김정일 베이징역 출발…평양행 가능성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포함한 북한 방중단 전원이 6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오후 5시30분)께 베이징 역을 출발했다.


외교 소식통들은 김 위원장 일행이 3박4일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위원장 일행은 앞서 이날 오후 4시10분 40여대의 의전차량에 나눠타고 베이징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를 출발, 10분후인 오후 4시21분에 베이징역에 도착했다.


베이징의 유력 외교소식통은 “일단 김 위원장 일행이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른 외교소식통도 “다른 일정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방중단 전원이 출발한 것으로 볼 때 평양으로 향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일행과 함께 이날 오전 9시10분(한국시간 오전 10시10분)께 댜오위타이를 빠져나와 시내 이환로(二環路)를 타고 팔달령 고속도로 방향으로 달려 베이징 외곽의 창핑(昌平)구 소재 중관춘(中關村) 생명과학원을 다녀왔으며 그후에는 외출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외출에서 중국의 IT전문 롄샹(聯想·레노보) 그룹을 방문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이후 댜오위타이에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오찬회동했으며 이 자리에는 리커창(李克强) 부총리가 배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1시25분께 원 총리 일행이 탄 것으로 보이는 고급 승용차 3대와 이를 경호하는 공안차량 5대가 댜오위타이로 들어간 뒤 오후 1시50분께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그러나 이번 방중에서 당내 권력서열 2위인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그리고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는 별도로 만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당초 이날 저녁 7시30분께 베이징(北京)TV 대극장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북한피바다가극단의 ‘홍루몽’을 관람해 대내외에 양국간 우의를 과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불발돼 그 배경이 주목된다.


북한 문제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이번 김 위원장 방중의 백미가 김정일-후진타오 홍루몽 공동 참관이라고 볼 수 있었는데 그게 이뤄지지 않았다면 뭔가 북.중 간에 뜻했던 얘기가 잘 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추론도 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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