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최근 완공된 백마-철산 수로를 둘러봤다고 조선중앙통신이 4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수로가 설계도 잘되고 시공도 질적으로 보장된 선군시대의 위대한 창조물”이라며 2년 남짓한 기간에 수로를 완공한데 대해 큰 만족을 표시하고 건설자들의 공로를 치하했다.
그는 또 “평안북도에서는 토지정리에 이어 물문제까지 원만히 해결돼 농사를 잘 할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 마련됐다”며 “농사에 역량을 집중해 알곡생산을 끊임없이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백마호에 차넘치는 물은 수질도 좋고 양도 많아 관개용수뿐 아니라 공업용수와 음료수로도 널리 이용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김 위원장은 “자연흐름식 물길에 의한 관수는 가장 실리있고 효과적인 우리 식의 관개방법”이라며 “앞으로 황해북도 미루벌을 비롯한 모든 지대의 수로공사를 짧은 기간에 끝내 온 나라의 관개체계를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완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국태.김기남 노동당 비서와 리재일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으며 현지에서 박용석 당중앙 검열위원장, 김평해 평안북도당 책임비서, 강경욱 농업성 부상, 최후용 평안북도 농촌경리위원장, 김병식 피현군당 책임비서 등이 김 위원장을 영접했다.
백마-철산 수로는 2002년 10월 준공된 평안남도 개천-남포 태성호 간 수로(160km)에 이어 북한에서 두 번째로 건설되는 자연흐름식 수로로 총 연장이 279.3㎞(간선 102.1㎞, 지선 177.2㎞)에 이른다. 백마저수지에서 피현-룡천-염주-동림-철산 등 5개 군, 22개 리와 신의주시 일부 지역의 농경지 4만6천여㏊에 농업용수를 공급하게 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