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방중 임박?..단둥엔 징후 없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임박설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으나 북한 접경지역인 단둥(丹東)에서 아직은 그 징후를 찾아보기 어렵다.


일본의 한 매체가 최근 단둥지역 경계 태세가 대폭 강화됐다며 김 위원장의 방중 준비를 위한 막바지 준비 작업의 일환이라고 보도했으나 7일 오후 단둥 역 광장 앞에는 2대의 소형 경찰 차량만 서 있었을 뿐이었다.


역 대기실에도 4-5명의 경찰이 배치됐으나 삼엄한 분위기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단둥 세관이 완전 통제됐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이날 오후 북한 신의주에서 나오는 차량이 10-20초 간격으로 꼬리에 꼬리를 물고 압록강 대교를 넘어 단둥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지난 5일 단둥에 왔다는 한 일본 매체 기자는 “경계가 강화되고 세관이 통제됐다는 보도 때문에 서둘러 단둥에 왔지만 평소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며 “이런 정황만으로는 김 위원장의 방중이 임박했다고 보기 어려워 철수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 선발대 관련 보도는 지난해 12월 28, 29일 신의주 대표단이 단둥을 방문한 것이 와전된 것으로 보인다.


단둥일보는 지난해 12월 30일 “신의주시 인민위원회 김연성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신의주 대표단이 28, 29일 단둥을 방문, 양 지역의 무역 및 인적 교류 증진과 우호관계 강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접경한 양 지역은 수시로 방문단이 오가며 교류해왔으며 특히 지난해 10월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북한 방문 당시 양측이 압록강 대교 신설에 합의하면서 이를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왕래가 부쩍 늘었다.


단둥의 대북 소식통들은 “김 위원장의 방중 선발대라면 철저한 보안 속에 이뤄지지 않겠느냐”며 “비밀리에 중국에 온 선발대가 따로 있다면 모를까 신의주 대표단이 공개적으로 단둥을 방문한 것이 와전된 것이라면, 이를 김 위원장의 방중 정지작업의 근거로 삼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중 사정에 밝지 않은 일부 일본 언론이 지극히 일반적인 현상을 김 위원장의 방중에 억지로 꿰맞추거나 추측하고 살이 보태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부풀려진 느낌”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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