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방중 닷새째…상하이 또는 베이징 갈 듯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방중 나흘째인 23일 장쑤(江蘇)성 양저우(揚州)에서 비공개 행보를 이어갔다.


김 위원장 일행은 이날 오전과 오후 각각 짧은 외출만을 한 채 주로 숙소인 영빈관에서 머물렀다.


오전 9시(한국시각 오전 10시)께 숙소인 영빈관을 나서 시내 한장개발구내 IT 업체를 찾았다가 돌아왔다. 오후에는 김 위원장 일행이 걸어서 영변관 건너편의 대형할인마트를 찾아 매장을 둘러봤다.


김 위원장 일행은 이어 저녁에는 영빈관에서 열린 공연을 겸한 만찬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쑤성 예술단의 공연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진 이 만찬에는 김 위원장 일행과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나란히 참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지에서는 김 위원장이 양저우(揚州)에 22일 오후 8시(한국시각 오후 9시) 즈음에 도착하는 바람에 하루 뒤인 이날로 만찬을 늦춘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특별열차로 3천㎞를 ‘무박3일’간 달려온 70세의 김정일 위원장의 건강과 병원을 들락거리는 것으로 알려진 84세의 장쩌민 전 주석의 건강 상태를 감안해 만찬을 연기했다는 추론도 있다.


또 당초 김정일 위원장의 양저우 일정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싱가포르 리콴유 초대 총리를 만났다고 신화통신 등이 보도함에 따라 양저우에 가지 않았거나, 갔더라도 이날 오전 중에 상경했을 것으로 보인다.


양저우 현지에서는 김정일 위원장이 지난해 5월 방중 때에는 첫 방문지인 다롄(大連)에서 리커창(李克强) 상무 부총리가 영접을 한 전례에 따라 이번에는 시 부주석이 양저우 일정에 동행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었다.


아울러 70여명으로 알려진 김정일 위원장 방중 수행단이 무단장, 장춘 등지에서는 의전승용차량이 20대를 넘지 않았으나 양저우에서는 60대였던 것으로 알려져, 장쩌민 전 국가주석을 포함한 중국 중앙과 지방의 지도부가 합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게 했다.


현지 소식통은 “만찬을 전후로 영빈관에서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으로 미뤄 김 위원장 일행이 영빈관에서 1박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다음 행선지는 현재로선 관측이 쉽지 않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부근의 난징(南京)을 거쳐 상하이(上海)로 갈 가능성이 적지 않으며, 내친김에 광둥(廣東)성의 개혁개방 신천지를 다시 방문할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난징을 거쳐 특별열차의 방향을 북쪽으로 틀어 과거 방중 때처럼 귀로에 베이징(北京)에 들러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나머지 중국 수뇌부와도 회동할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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