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이 중국을 비공식 방문한 이후 첫 공개활동으로 인민군 호위사령부 제963군부대 예술선전대의 공연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일이 공연을 관람한 날짜와 장소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지만 공연주체가 호위사령부라는 점에서 평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의 공개활동 보도는 지난달 30일 중국 투먼을 거쳐 북한 남양으로 귀환한 직후 북한 언론매체들이 중국 방문을 일제히 보도한 이후 9일만이다.
예술선전대는 혼성 중창 ‘경례를 받으시라’, 여성 독창 ‘어머니당이여’, 여성 5중창 ‘당은 장군님의 품’ 등 여러 가지 형식의 다채로운 종목을 무대에 올렸으며, 공연 관람 후 김정일은 ‘만족’을 표시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공연 관람에는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겸 노동당 행정부장과 당 중앙위원회 비서들인 최태복·김기남을 비롯한 당 중앙위원회의 책임간부들, 군대와 무력기관의 지휘간부들이 함께 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김정일의 호위사령부 예술선전대 공연 관람은 지난 2월(중앙통신 2월18일)과 6월(중앙통신 6월2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이다.
김정일의 공개 행보가 다른 어느 때보다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9월 상순에 개최하기로 한 당대표자대회 때문이다. 일부에서 4일이나 6일 개최를 점쳤지만 아직까지 개최되지 않아 김정일의 건강에 문제가 생겼거나 권력분배에 대한 조율이 끝나지 않았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