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방중설 다시 ‘모락모락’

한동안 잠잠했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북한의 신의주와 마주보고 있는 접경도시인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시에서는 15일 북한의 고위 관계자가 단둥을 방문해 철로를 점검했다는 얘기가 퍼지면서 김 위원장의 방중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또다시 제기됐다.

북한 사정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이날 “선양에 있는 당비서라는 사람이 단둥으로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철로 등 김 위원장의 방중 루트를 점검했다”며 “당비서가 움직이는 것은 일반적인 일이 아니기 때문에 주목할 만한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선양 주재 북한총영사관에서는 자체적으로 당조직을 두고 당비서가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당비서가 새로 부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 전에는 북한 영사관 관계자들이 시내 모처에 대거 나타나 버스를 타고 단둥에서 선양으로 올라온 북한 사람 수십 명을 영접하는 장면이 목격돼 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다른 소식통들은 이런 움직임을 김 위원장의 방중과 연계시키는 시각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지의 한 대북소식통은 “북한의 영사가 단둥을 방문해 철로를 점검했다는 얘기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김 위원장의 방중을 앞두고 철로의 안전을 점검하는 것은 북한이 아니라 중국측의 몫이기 때문에 이를 방중이 임박했다는 징후로 직접 연결시킬 수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김 위원장의 방중을 준비하는 요원이라고 한다면 북한총영사관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시내 한복판에서 이들을 영접을 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한측의 철로 점검이 사실이라고 해도 오는 19∼21일 단둥시가 개항 100주년을 기념해 개최하는 압록강 관광축제에 북한에서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 만큼 이에 대비한 사전 준비작업의 일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아직까지 단둥에서는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통과하는 단둥역이나 압록강철교 부근 등에서 경비가 강화되거나 해관(세관)이 통제되는 등 김 위원장의 방중을 암시하는 특별한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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