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방중…北·中은 ‘모르쇠’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007특급작전’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철저히 베일 속에 가려진 채 진행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그의 방문 일정은 극비사항이다. 북한과 중국 모두 이에 대해서는 확인해 주지 않는 것이 관례처럼 돼버렸다.

특히 초청국인 중국은 지난 2001년 1월에도 김 위원장의 방문에 대해 철저히 모르쇠로 일관했고, 2004년 4월과 이번에는 모호한 외교적 수사로 일관할 뿐 즉답을 회피하고 있다.

2004년 당시 김 위원장의 방중을 확인하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는 바 없다”면서도 “북한과 중국은 고위층 상호방문을 비롯해 많은 방식과 방법으로 교류를 하고 있다”고 말한 쿵취앤(孔泉) 대변인은 이번에도 “중국과 조선은 고위층 상호방문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고 작년 10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조선방문도 이런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말할 뿐 방중 자체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김정일 위원장의 경호 문제에 온통 신경을 쓰는 북한의 움직임 역시 중국 방문할 때마다 반복되고 있다.

기차를 애용하는 가운데 방문 때마다 북한 신의주와 연결되는 단둥(丹東) 지역에는 삼엄한 통제가 펼쳐졌고 언론은 이같은 단둥지역의 분위기를 보고 그의 방중을 어렵사리 눈치채곤 했다.

여기에다 김 위원장의 방중 여부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말하는 남한 정부의 입장도 항상 닮은 꼴이다.

중국과 북한 간의 정상급 외교관계를 당사자가 아닌 남한에서 확인할 수는 없다는 것이 정부측의 설명이다.

이 같은 전례로 비춰볼 때 이번에도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 결과는 김 위원장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북한 땅에 발을 디뎌야만 공식적으로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중국은 항상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문이 종료된 이후에 각각 결과를 브리핑이나 언론 보도를 통해 밝혀왔기 때문이다.

결국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길은 극도의 보안 속에서 언론의 치열한 취재경쟁을 통해 조금씩 드러날 전망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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