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박지원에게 구두안부 전달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박지원(朴智元)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안부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이 박 전 비서실장에게 안부를 전달한 것은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과 6.17면담을 가진 직후 이뤄진 오찬석상.

당시 오찬석상에는 정 장관과 함께 임동원(林東源).박재규(朴在圭) 전 통일부 장관, 최학래 전 한겨레 신문사장, 김보현 전 국정원 차장, 강만길 전 상지대 총장, 김민하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 고 문익환 목사의 부인 박용길 여사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한 참석자가 박지원 전 비서실장을 언급하자 김 위원장이 관심을 보이면서 근황을 물었다는 후문이다.

건강이 좋지 않지만 잘 지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김정일 위원장은 임동원 전 장관에게 남쪽에 내려가면 안부를 전해달라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김정일 위원장은 당시 오찬에서 구두로 박 전 비서실장에 대한 안부를 전달했다”며 “일부 언론이 보도한 편지전달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당시 오찬 참석자의 면면에서도 알 수 있듯이 김정일 위원장은 만남을 통해 한번 인연을 맺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각별하게 생각한다”며 “그러한 연장선에서 남북정상회담에 수행원으로 참석했던 박 전 실장에 대해 안부를 전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6.17 면담 당시 김정일 위원장은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의 안부를 물으면서 좋은 시기에 방북하면 좋겠다는 뜻을 정동영 장관에게 구두로 전달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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