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바이칼 호수서 유람선 타고 수영 즐기기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3일 러시아 바이칼호 인근 울란우데역에 도착한 뒤 바이칼호로 가던 도중 임시 휴게소에서 경호원에 의지한 채 걸음을 옮기고 있다. 일본 NTV에 의해 촬영됐다./ SBS-TV 화면 캡처

23일 북러 정상회담에 하루 앞서 러시아 동부 시베리아 도시 울란우데에 도착한 김정일은 바이칼 호수를 관람하는 등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은 울란우데에 도착한 이후 전용열차에 싣고 온 메르세데스 승용차를 타고 바이칼 호수의 동쪽에 위치한 ‘투르가 마을’을 찾았다.


이타르타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일은 이날 유람선을 타고 바이칼 호수를 둘러봤다. 또한 의학적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이칼 물로 채워진 수영장에서 수영을 즐겼으며, 바이칼 호수에서만 자라는 민물고기인 ‘오물’ 구이 등의 부랴트 전통음식을 맛보기도 했다.


그러나 김정일의 투르카 마을 방문으로 바이칼 호수로 가는 도로는 몇 시간동안 심한 정체가 빚어졌고, 도로에는 200m마다 경찰관들이 배치돼 삼엄한 경호를 펼쳤다.


울란우데로 돌아온 김정일은 오후 6시께 시 외곽에 있는 항공기 제작공장 ‘아비아 자보드’를 방문했다. 아비아 자보드는 소련 시절인 1930년대 말부터 수호이와 미그기 등의 전투기와 Mi-8, Mi-171 등의 헬기를 함께 생산해온 유명 항공기 제작 공장이다.


공장 방문시에도 도로 교통이 전면 통제되고 약 20m 간격으로 경찰관들이 배치됐다. 주민들은 도로 밖이나 아파트 베란다에 몰려나와 김정일의 차량 행렬을 구경했다.


울란우데의 지역 언론인 리아옴스크인포는 “김 위원장이 울란우데 역에 도착해 메르세데스벤츠에 탄 뒤 바르구진 지역 방향으로 향했다”며 “시민들은 김 위원장의 차량이 (최신식이 아니라) 1990년대식이라는 사실에 놀랐다”고 전했다.


김정일은 항공기 제작 공장 방문을 마치고 울란우데 역에 세워진 특별열차로 돌아가 하룻밤을 보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회담 당일 회담 장소로 올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 장소는 울란우데 시내에서 남동쪽으로 20km 정도 떨어진 ‘소스노비 보르(소나무 숲)’가 유력하다. 한때 이곳에는 소련군 동부지역 최고사령부가 위치했었으며 지금은 러시아군 동부 군관구 소속 제11공수타격여단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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