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면담 앞둔 정부 대표단 표정

6.15 공동선언 5주년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방북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1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만나기로 갑자기 일정이 잡히면서 우리 정부 대표단 숙소인 백화원초대소는 아침부터 긴박하게 돌아갔다.

심상치 않은 분위기는 백화원초대소 정문에 검색대가 설치된 것이 목격된 이날 오전 8시를 전후해 감지되기 시작됐다.

정 장관은 이날 아침 기상한 뒤 백화원 안에 있는 인공호수 주변에서 고문단으로 함께 방북한 최상룡 고려대 교수와 조깅하던 중 오전 8시 25분께 수행비서로 부터 ‘긴급 보고’를 받고 조깅을 중단한 채 곧바로 숙소인 백화원 2각으로 돌아왔다.

이 과정에서 2각 현관에서 북측 당국 대표단장인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 비서와 선 채로 만나 30초 가량 밀담을 나눴고 김 비서는 직후 검은색 벤츠를 타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그 후 정부 대표단의 움직임은 긴박해졌고 오전 9시 15분께 당국 대표단 대변인을 맡은 김홍재 통일부 홍보관리관이 백화원 3층 프레스센터로 찾아왔다.

김 대변인은 이 자리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면담이 있을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정부 관계자는 “면담 시간과 장소는 북측에서 추후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 백화원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면담이 이뤄질 가능성도 열어놓았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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