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동생 김평일 “北체제 오래갈 것”

▲ 김정일의 이복동생 김평일(맨 오른쪽)과 두 자녀 <사진출처: 폴란드 나레프(Narew)시 홈페이지>

김정일의 이복동생인 폴란드 주재 북한 대사 김평일(55)이 “김정일 체제가 앞으로 더 지속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폴란드의 한반도 전문가는 20일 RFA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평일은 김정일이 앞으로 더 오랜 기간 북한을 이끌 것이며, 현재 북한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장래에는 그런 어려움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전문가는 “폴란드 주재 대사관은 여러 가지 재정적 어려움으로 2년 전 부터는 김정일의 생일 연회를 비롯해 행사들을 대사관에서 열지 못하고 있다”며 “대신 김평일과 북한 대사관원들이 친북한 단체나 기업소 등을 방문해 김정일의 생일 행사를 열며 폴란드 내 친북 인사들과 친목을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영어, 독어, 러시아에도 능숙한 김평일은 이런 모임에서 주로 유창한 영어로 대화하지만 김정일과 북한 체제 문제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며 “김평일은 폴란드 외교가에서도 가장 조심성이 많은 외교관으로 알려져 있고, 폴란드 주재 중국대사나 평양에서부터 알고 지낸 외교관들하고만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김평일의 큰 딸인 김은송(27)이 두 달 전 쯤 평양에서 북한 군 장성의 아들과 결혼했다”며 “김평일의 큰딸은 활달하고 사회성이 좋지만 그의 아들은 그렇지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김평일은 큰 딸의 결혼 관계로 최근 많은 어려움과 고민을 겪었다”면서 “이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김평일이 평양을 방문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할 길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정일은 1974년 후계자로 공인된 후 이복동생들을 ‘곁가지’로 분류하고 해외에 근무하도록 하는 등 권력의 주변으로 밀어냈다.

김평일은 1979년부터 외교관 활동을 하며 평양을 떠나있었다. 1989년 헝가리 주재 북한 대사를 시작으로 불가리아, 핀란드 주재 북한 대사를 거쳐 1998년부터 폴란드 주재 북한 대사로 일하고 있다. 부인 김순금과의 사이에 딸과 아들을 각각 1명씩 두고 있다.

한편, 김정일의 형제는 친여동생 김경희(장성택 부인)가 있고, 이복동생으로 김평일, 영일(2000년 사망), 경진(여 52·김광섭 오스트리아 주재 대사 부인)이 있다. 김평일이 79년 유고 주재 북한대사관 부무관으로 임명돼 평양을 떠날 무렵 김경진은 남편과 함께 체코로, 김영일은 동독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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