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대학교육 세계적 수준으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최근 대학 교육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고 평양방송이 보도했다.

9일 평양방송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003년 말 대학교육의 수준을 결정적으로 높여야 한다며 김일성종합대학을 비롯한 주요 대학을 먼저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다른 대학들이 뒤를 따르게 하라고 지시했다.

지난해 초에는 대학생들의 실천ㆍ실기 능력을 높이는 데 특별히 주력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전국적인 교육지원전시회를 열어 학교교육에 절실히 필요한 컴퓨터ㆍ녹음기ㆍ실험기구 등 설비 및 교구비품 지원사업을 강화하도록 조치했다.

이와 함께 소학교(초등학교)와 중학교(중ㆍ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쓸모있는 산지식을 가르치고 글쓰기 능력을 높이는 한편 민족음악 교육도 강화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평양방송은 김 위원장이 1970년대에도 북한의 교육수준을 새로운 단계로 도약시켰다고 밝혔다.

북한판 교육헌장으로 불리는 ’사회주의 교육에 관한 테제(강령)’가 발표(1977.9.5)되기 전까지만 해도 학교교육의 내용과 방법에서는 문제점이 적지 않았다.

외국어 교육만 해도 외국어를 △학생 교양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긍정적인 언어’ △그렇지 못한 ’부정적인 언어’로 분류해 긍정적인 언어로만 교육을 하도록 제한했다는 것이다.

더불어 문법 위주의 교육에 역점을 두면서 회화를 도외시하고 해당 나라의 역사와 문화ㆍ지리에 대한 교육도 외면했다.

또 대학을 졸업하고도 자기 전공분야에서 현실적으로 제기되는 문제를 잘 모르는 현상도 없지 않았다.

이같은 실태를 파악한 김 위원장은 직접 100여부에 달하는 소ㆍ중학교 교육내용을 일일이 검토한 뒤 보통교육 과목 편성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동시에 고등교육 부문의 교육내용도 현대 과학기술 발전의 추세에 맞게 자연과학을 중심으로 혁신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이에 따라 2천여명의 교과서 집필조직이 구성되고 소학교로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수천권의 교과서를 일제히 다시 집필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한편으로는 세계 각국의 문서고에 소장돼 있는 문헌 및 녹화자료 등 교재 집필에 필요한 자료도 사들여왔다.

평양방송은 김 위원장의 이같은 지도로 교육분야에서 혁명이 일어나고 북한 교육이 발전된 나라의 수준을 따라잡게 됐다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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