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대외활동 늘어..’한숨 돌린 듯’

지난 7월 5일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한동안 뜸했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대외활동이 최근들어 부쩍 늘어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미사일 발사로 조성된 긴장 국면이 해소됐다는 북 지도부의 정세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김 국방위원장은 이달들어 평안북도 구성기계공장과 구성닭공장(3일), 북한군 제1824부대(9일), 함경남도 금야강 발전소 건설현장(11일) 등 10일 사이에 군부대와 산업현장 등을 3차례에 걸쳐 잇따라 방문했다.

앞서 김 국방위원장은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40일만인 지난달 13일 북한군 제757군부대 축산기지 시찰로 공개활동을 재개한 뒤 인민군 공훈국가합창단 공연 관람(15일), 북한군 제1643 군부대와 제851군부대 직속중대 시찰(28일) 등의 공개활동을 했다.

이와 같은 김 국방위원장의 최근 활동은 올 상반기의 빈번했던 공개활동(월평균 10차례)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김 국방위원장의 잦은 대외활동은 정밀폭격 등 미국의 신변 위해 우려가 완전히 가시고 대외 정세가 어느 정도 안정되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김 국방위원장이 대규모 수력발전소인 금야강발전소 건설현장을 시찰해 “발전소 건설에 국가적인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내치 곧, 경제 부흥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간접 피력한 것으로도 여겨진다.

북한이 지난달 26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발표한 이후 6자회담이나 미국의 금융제재 해제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아무런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관망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최근의 정세판단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은 “김 국방위원장의 왕성한 대외활동은 북 지도부가 여유를 되찾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김 국방위원장의 대외활동은 미국에 대한 긴장을 늦추지 않는 상태에서 제한적으로 이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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