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닷새 연속 군부대·공장 시찰…왜?

▲ 조선인민군 제136군부대를 시찰 중인 김정일 ⓒ연합

북한 김정일이 지난달 31일부터 나흘 연속 군 부대를 방문한 데 이어 4일에는 함경북도 청진시에 있는 라남탄광기계연합기업소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전했다.

앞서 중앙통신은 지난달 31일부터 3일까지 김 위원장이 인민군 제 4318군부대 산하 ‘구분대'(대대급 이하 부대), 제 264연합부대 지휘부, 제 136군부대, 제 273군부대를 시찰한 소식을 잇따라 내보냈다.

특히 방문 부대가 대부분 함경도 소재 군부대로 추정돼 지난달 29일 함주군 협동농장에서 지방 대의원 투표를 마친 이후 인근 부대를 시찰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김정일이 올해 들어 나흘 연속 군 부대를 방문한 것은 이례적이다. 김정일의 올해 6월까지 군부대 방문 횟수는 총 29회로 지난해 64회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않는다. 2005년 39회, 2004년 44회, 2003년 51회 등과 비교해도 가장 적은 활동 횟수다.

김정일이 상반기 대외활동을 줄였다가 최근 왕성한 대외 행보를 보이는 데는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데일리NK는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일본의 소식통을 통해 김정일이 지난 5월 중순 베를린 심장센터 의료진으로부터 ‘풍선확장술’ 치료를 받았고, 하루 정도 요양한 뒤 일상 업무에 복귀했다고 보도(6월 21일자)한 바 있다.

국가정보원도 김정일의 심장 수술 여부를 확인하긴 어렵지만 심장병과 당뇨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심장병은 유전, 당뇨는 비만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초 김정일의 건강에 적신호가 왔다가 상반기가 지나면서 서서히 회복단계에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따라서 김정일의 최근 잇단 현지시찰은 대외에 건재를 과시하고 건강 악화설이 북한 내부로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한 행보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일부에서는 오는 20∼31일로 예정된 한미 연합 연례군사훈련인 을지포커스렌즈 훈련을 염두에 두고 내부 긴장 조성 일환으로 보기도 한다. 북미관계 진전과 여름철 무더위에 따른 내부 기강 해이를 염려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한편 8·15민족공동행사 북측위원회는 4일 “우리는 8.15통일행사가 진행될 남측 지역에서 미국과 남측이 우리를 반대하는 을지포커스렌즈 합동군사연습을 강행하려는데 대해 간과할 수 없다”며 남측 행사 불참을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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