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눈 감기 1분 전까지 권력 안 내놓을 것”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포럼’ 대표는 23일 “지금 북한의 정치 리더십은 건국 이래 최대의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면서도 “김정일 위원장의 통치 스타일상 자신이 눈을 감기 1분 전까지는 권력의 고삐를 쉽게 놓거나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김 위원장이 5년 이내 사망하든 그렇지 않든 북한 핵문제를 완전히 타결 지어 북미관계 정상화를 이뤄놓지 못하면 북한의 후계구도는 모래성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럴 경우) 차기 김정일 이후의 지도자가 누가 되든 간에 최악의 상황에서 북한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불운의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따라서 북미관계 정상화를 이뤄놓느냐, 그렇지 못하느냐가 (안정적 후계 계승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북한의 속내는 핵도 갖고 세습체제도 이뤄내는 동시에 핵공갈 정책으로 경제적 지원과 북미 수교를 일거에 획득하고, 조일수교까지 이뤄내 일본으로부터 식민지 지배 배상금 100억 달러를 받아내고자 하는 소망으로 가득 차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오바마 행정부는 비확산 정책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북한이 상황을 오판하면 부시 행정부 때보다 상황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한 “김정일 위원장은 현실 권력까지도 독점하는 왕조체제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지만 3대 세습이 가능할 지는 알 수 없다”며 “새로운 정치 신임자에게 자신의 실질적인 권력을 줘서 내부를 통치하도록 하고, 어린 아들들은 상징적 존재로서 왕가체제 아래에서 보호하려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 외에도 “최근에 김정일 위원장의 현장 지도 시찰 사진을 보면 장성택 행정부장의 수행이 부쩍 많이 눈에 띄고 있다”며 “이것은 북한 스스로가 그동안 불길처럼 솟아올랐던 아들의 후계구도설에 불을 끄는 수순을 밟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긴 말을 하지 않고도 사진 한 장으로 세계 여론을 자신들이 의도한 방향으로 몰고 다니는 통치술을 발휘해 왔다”며 “과도한 후계설이 북한의 체제 안정화에 도움이 안 된다는 판단 하에 관심을 또 다른 실세에게 돌리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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