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노대통령 친서에 구두 답장’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정상회담 준비 차 방북한 남측 선발대에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북한 수해에 관한 위문서한을 보낸 데 대해 감사의 뜻을 간접 전달했다.

이재정 통일부장관은 22일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측이 이관세 선발대 단장에게 `대통령께서 위문친서를 보내준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는 김 위원장의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의 감사의 뜻을 전한 사람이 누구냐는 질문에 “전달할 만한 사람이 전달한 것으로, 누구라고 밝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선발대의 방북 활동에 언급, “남측대표단의 성명을 우리측 표기법에 따라 표기하기로 합의했다”면서 “각각의 표기법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이는 중요한 변화”라고 평가했다.

참관지 문제와 관련, 이 장관은 “(남측 대표단의) 참관지 후보지로 남북경협 현장과 대동강변 역사유적지들을 추가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협의중”이라고 소개했다.

우리 측은 현재 북측이 제안한 남포 서해갑문을 비롯한 산업시설과 김원균명칭평양음대, 인민문화궁전, 고려의학과학원, 인민대학습당 등 평양 내에 위치한 명소들을 참관지로 검토하고 있다.

이 장관은 특히 관심을 모으는 아리랑공연 관람 여부에 대해 “2차 선발대가 가서 가능한 대로 관찰할 예정이고 그 내용을 보고 최종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북측이 준비해 우리에게 제시한 여러 일정들에 대해 최대한 존중한다는 입장에서 수용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해 사실상 수용할 뜻임을 재차 확인했다.

그는 이어 “북측에서 무리없이 여러 내용들을 정리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실 정상회담을 연다는 것은 서로를 존중하는 입장에서 임한다는 것이 중요하며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현재까지의 남북관계 발전 단계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상회담 기간 실무 업무를 담당할 일반수행원 문제에 대해 이 장관은 “일반 수행원 구성 명단은 막바지 인선 작업중이며 조만간 확정해서 공식.특별수행원과 기자단 명단과 함께 25일이전에 북측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밖에 “개성-평양 간 고속도로와 평양시내가 다 복구됐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