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내 대(代)에서 세습이 되겠나?”

북한 김정일이 ‘3대(代)세습’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24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김정일 후계자 문제와 관련, “2004년쯤 김정일 위원장이 그런 이야기를 했다고 알고 있다”고 운을 뗀 뒤 “(김정일이) ‘내 대(代)에서 아직도 이런 세습이 되겠는가’ 하는 이야기를 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특히 일본하고 우리 국내에 관심을 많이 가지신 분들이 많다”면서 “중국 측의 북한 정보에 밝은 당국자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이야기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발언의 출처가 중국 당국자임을 밝혔다.

이어 “지금 후계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조차 할 수 없는 그런 상황 아니냐”고 반문하며 “이렇게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그 아들들이 나이가 어린데 실무경험도 별로 없고 그런 점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30대 초반부터 당에서 일을 하고 조직을 장악해 나왔지만 그 아들들은 그렇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대적으로 (김정일의 아들들이) 장악력이 떨어지는데 해결해야 될 문제는 그 때보다 훨씬 더 크고 어려운 상황에서 소위 부자(父子) 세습방식으로 문제를 풀 수 있겠는가, 거기에 대해서 회의적”이라고 전망했다.

3대 세습에 대해 북한 군부가 협조할 가능성과 관련해선 “아무래도 북한과 같은 사회에서는 그동안 선군정치도 오래 해 왔기 때문에 군이 가장 큰 정치집단”이라며 “군이 지지하거나 옹호하는 사람이 결국 나라를 책임지겠지만 부자세습으로 나갈 경우 그것까지 군이 지지를 할 것인지는 지금 예상하기가 어려울 것 같다”고 다소 회의적인 답변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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