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나무없어 선녀도 못내려 오겠다”

“선녀들이 (목욕하기 위해) 내려오면 어디에 몸을 숨기고 옷을 벗겠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특유의 유머로 녹화사업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북한의 대남선전기구인 반제민족민주전선(반제민전)의 사이트 ’구국전선’이 28일 말했다.

사이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1999년 8월 30일 인민군부대가 운영하는 양어사업소를 방문했고, 안내를 맡았던 일꾼(간부)은 양어장 뒷산의 봉우리 이름이 ’선녀봉’이라는 설명했다.

이 사이트는 인민군부대와 양어장, 선녀봉의 구체적인 위치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왜 선녀봉인가”라고 되묻자, 일꾼은 “옛날에 선녀들이 물맑은 이곳 샘터에서 목욕을 하기 위해 내려 오던 봉우리라고 해 선녀봉이라 부른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김 위원장은 벌거숭이 상태의 선녀봉을 가리키면서 “저렇게 산에 나무가 무성하지 못해 선녀가 내려오면 어디에 몸을 숨기고 옷을 벗겠소”라며 환하게 웃었다.

김 위원장의 농담이 터져 나오자, 좌중은 순식간에 웃음바다로 바뀌었다고 사이트는 전했다.

사이트는 “(김 위원장이) 양어장을 잘 꾸려야 하지만 주변의 수림화에도 관심을 돌려야 한다는 것을 유쾌한 농담으로 깨우쳐줬다”고 설명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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