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나는 핵개발부대 총사령관’”

“김정일이 1985년 노동당 중앙위원회 직속 핵개발부대를 창설하면서 ‘핵개발 부대는 나의 친위부대이고, 나는 핵개발 총사령관’이라는 말을 했을 정도로 핵개발에 총력을 기울였다.”

“대남 적화를 위해 건설했다고 알려져 남한 사회를 발칵 뒤집었던 금강산댐 공사(1986년)는 사실은 전시 대비 지하터널 건설공사였다.”(‘북한군에는 건빵이 없다?’ 中)

북한 인민군 정찰국 산하 부대에서 근무한 뒤 국가안전보위부 요원으로 있다 7년 전 귀순한 이정연(38)씨가 북한군의 생활상을 담은 책 『북한군에는 건빵이 없다?』(플래닛미디어)를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대포동 미사일 발사와 지하 핵실험 등으로 북한의 통치이념인 ‘선군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 책에는 김정일의 핵개발 야욕이 언제부터였는지를 증언하는 내용도 담고 있어 현재 북핵 폐기를 위한 6자회담 진행과 맞물려 더욱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저자는 일반인들이 궁금해할 만한 북한의 군대문화를 담았다. ‘PX는 있을까’ ‘얼차려는 있을까’ ‘군복무 기피현상은 없을까’ 등 누구나 쉽게 궁금증을 가질만한 내용이다. 그렇다면 북한에는 건빵이 있을까, 없을까? 물론 북한에도 건빵은 있다.

북한군이 우리 군대와 다른 것 중 하나는 남한에는 존재하는 영창제도가 없다는 점. 1960년대 까지는 영창제도가 있었지만, 지금은 ‘정보행진’을 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정보행진은 북한군이 군사 퍼레이드를 할 때 걷는 걸음으로, 잘못을 저질렀을 경우 부대 내 그어놓은 사각형 선에 따라 정보행진을 해야 한다.

병영 생활 중 얄미울 정도로 약빠른 평양출신은 ‘노랭이’, 성격과 동작이 느긋한 황해도 출신은 ‘뗑해도 출신’ 등 출신지역을 빗댄 은어들도 있다. 투지가 넘치고 활동적인 함경남도 출신들은 ‘함흥 얄개’(아주 사나움), ‘홍원 참새’(말이 많음), ‘덤베 북청’(아주 급한 성격), ‘정평짜드러기’(거머리처럼 들러붙고 질김)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책은 또 북한군 특수부대는 대남 침투 경험이 많은 정찰국 요원들과 한국군 장교 출신 월북자를 중심으로 한국군과 동일한 병영생활과 훈련을 하는 ‘합법훈련’을 한다고 소개하기도 한다.

이들은 한국군 군복과 계급장을 지급받은 가운데 한국군 훈련 장면을 담은 영상을 보고 이와 똑같은 훈련을 진행한다. 훈련 기간에는 한국군 말투를 사용해야 하는 등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는 엄격한 규칙을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저자는 “어려웠던 군 보급 문제가 대북 쌀 지원이 시작된 1999년부터 좋아지기 시작했다. 국제사회와 남한 쌀 지원 혜택을 톡톡히 보게 된 것이다”며 대북지원 쌀이 군량미로 전용될 가능성을 내비쳤다.

책은 이 뿐만 아니라 북한군의 보급 상황과 교육 및 훈련 실태, 북한군 편제 및 북한군 각종 장비 현황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어, 북한군의 실상을 들여다보는 데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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