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끝내 핵포기 안할 것”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이 올 가을 재개될 전망이지만 궁극적으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결코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런던 소재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개리 새모어 소장은 최근 교도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은 올해초 영변 핵 시설에서 제거한 폐연료봉을 재처리한 후에나 협상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은 시간 끌기를 원하지만 한국과 중국의 입장을 감안, 계속 거부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결과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시기가 늦여름이나 초가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궁극적으로 6자회담은 실패할 것이라며 “미 행정부 관리 대부분은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려 하지 않으며 핵포기란 정권이 교체된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대안으로 그는 중국의 대북 지지철회 및 경제 제재를 들었다.

한편 미 국무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6일 “북핵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할 수도 있다는 지난 주말 국방부 고위 관계자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외교적인 해결책을 계속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의 이 관계자는 “우리는 결코 이 문제를 유엔으로 끌고 가고 있다고 밝힌 적이 없다”며 “만약 북한이 6자회담 협상 테이블 복귀를 거부한다면 어떤 조치를 취할지를 파악키 위해 다른 나라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국방부측 안보리회부 발언과 이에 대한 국무부의 부인, 해명’ 등의 논란은 미국의 대북 정책이 명확치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무부 차관보를 지냈던 수전 라이스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국무부와 국방부가 북한 문제를 놓고 갈팡질팡하고 있다면서 “부시 행정부는 아직 어떤 조치를 취할지를 결정하지 못한채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평가했다./런던=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