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김일성 12주기 참배 안 한 듯…이례적

▲ 김일성 사망 추모 행사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8일 김일성 주석의 12주기를 맞았으나 예년과 달리 김 주석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지 않은 것으로 보여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을 비롯한 당·정·군 고위간부들의 금수산기념궁전 참배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북한 매체들은 이날 밤늦게 까지 김 국방위원장의 참배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 국방위원장은 김 주석의 사후 거의 매년 기일에 핵심간부들을 대동하고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하고 그 사실이 북한 언론을 통해 즉각 보도된 점에 비춰 이날 참배 소식이 전해지지 않은 점은 이례적이다.

이에 따라 김 국방위원장의 신변이나 권력구조와 관련한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는지 또는 미사일 사태로 인해 북한 매체들이 김 국방위원장의 동정을 의도적으로 공개하지 않은 것인지, 혹은 김일성에 대한 예우에 어떤 변화가 시작되는 것을 의미하는지 여부가 주목된다.

김 국방위원장은 지난 4일 평양 대성타이어공장을 현지 지도하고 3일에는 최태복.김기남 당 중앙위 비서들과 함께 러시아 민속무용단 공연을 관람했다.

이와 관련, 백학순 세종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은 “김 국방위원장을 제외한 핵심 간부들이 모두 참배했고, 최근 김 국방위원장이 왕성한 활동을 해 왔기에 참배 불참에 대한 특별한 이유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참배에는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조명록 제1부위원장 외에 박봉주 내각 총리, 전병호 당 중앙위 비서, 김일철 인민무력부장,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최영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서기장, 김국태·김기남·김중린 당 중앙위 비서 등 당·정·군 고위간부들이 망라됐다.

참석자들은 북한 육·해·공군 명예위병대가 정렬해 있는 가운데 김 주석의 입상에 당 중앙위와 당 중앙군사위 등의 공동명의로 된 꽃바구니를 진정하고 경의를 표했다.
이어 김 주석의 시신에 인사한 뒤 김 주석이 생전에 세계 각국에서 받은 훈장과 메달, 명예칭호 증서 등을 둘러보았다.

조선중앙방송은 “참가자들은 김일성 동지를 영원한 태양으로 모시고 김정일 동지의 두리(주위)에 일심단결하여 당의 선군사상과 영도를 충직하게 받들고 주체혁명 위업을 빛나게 완성해나갈 혁명적 열의에 넘쳐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북한주재 외교사절과 해외동포 등이 금수산기념궁전을 찾았으며 평양을 비롯한 전국 각 지에서 헌화와 참배가 이어졌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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