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금융제재 항의차원 訪中 가능성”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극비 방중설이 나돌고 있는데 대해 영국 일간 가디언은 30일 인터넷판에서 김 위원장이 중국의 금융 제재 지지에 항의하기 위해 베이징(北京)을 방문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스인홍 중국 인민대학 교수의 말을 인용,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이후 중국은 미국의 (금융)제재를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면서 “김 위원장의 방중이 사실이라면 이를 항의하기 위한 차원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현재로선 김 위원장의 방중 보도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북한의 지난달 미사일 발사에 대한 중국의 분노가 점점 증대되고 북한의 후속 조치에 대해 주변국가들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방중보도가 나온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피터 벡 서울 주재 국제위기그룹(ICG) 동북아사무소장은 “(북한에 대한) 금융제재 압박이 점점 강해지고 있으며 부시 행정부는 타협의 여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만약 북한이 핵 실험을 강행할 경우 가장 먼저 중국과 협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중국이 미사일 발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보인 상태에서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하면 양국 관계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안을 중국과 러시아가 지지, 통과시킨데 대해 불신감을 표현했고 일본 교도통신은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열린 재외공관장회의에서 ‘중국과 러시아를 못 믿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보도했다.

한편 가디언은 지난 1~7월 중국의 쌀과 옥수수, 밀 등 대북 식량수출이 3분의 2가량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지난해 같은 기간 33만1천t을 북한에 수출했으나 올들어 10만2천t만 전달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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