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금고지기’ 전일춘, 7개월 만에 공개 활동

전일춘 북한 노동당 39호실장이 지난해 12월 이후 7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선중앙TV는 지난달 29일 김정일의 5월11일공장 현지지도를 전하며 전일춘과 리재일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전승기념일(정전협정 체결일) 58주년을 맞아 평양의 대성산 혁명열사릉을 참배하는 장면을 보도한 조선중앙통신 사진 속에서도 그의 모습이 등장했다.


전일춘이 북한 매체에 노출된 것은 작년 12월 중순 김정일의 평양시내 현지지도에 동행한 이후 7개월 만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비자금을 담당하는 사람이 (북한) 매체에 노출된 것이 다소 이례적”이라며 “원래 잘 노출되지 않았던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일의 고교 동창인 전일춘은 지난해부터 김정일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39호실장을 맡아 왔다.


39호실은 노동당 통치자금을 마련하는 곳으로 대성은행, 고려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을 소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원평대흥수산사업소, 문천금강제련소, 대성타이어공장 같은 ‘노른자위’ 공장 및 기업소 100여 곳을 직영하면서 ‘슈퍼노트'(미화 100달러 위폐) 제작, 마약거래 등 불법행위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일춘은 지난해 유럽연합이 지목한 북한 고위층 제재 대상 중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