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금고지기’ 전일춘 6개월 만에 모습 공개






▲ 평양 선흥식료공장을 현지지도하는 김정일 왼쪽에 서있는 전일춘. ⓒ연합
북한 김정일의 비자금관리 총책을 맡고있는 것으로 알려진 전일춘(69) 노동당 39호실장이 6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가 김정일의 평양 시내 선흥식료공장, 고급식당 ‘향만루’ 등을 현지지도(시찰)했다고 전하며 함께 내보낸 사진에서 전일춘의 모습이 잡힌 것이다.


당 39호실이 김정일의 비자금을 관리한다는 민감성 때문에 실제 책임자가 북한 관영매체에 등장하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 북한 내에서 벌어들이는 모든 달러는 거의 대부분 김정일 관리 아래 들어가기 때문에 전일춘이 김정일 현지지도에 동행한 것을 두고 비자금 관리를 더욱 내실있게 하기위한 점검 차원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선흥식료공장’과 ‘향만루’가 김정일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39호실 직할 사업장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평양 만경대구역 광복거리 번화가에 위치한 전문 중식당 ‘향만루’는 마카오 출신의 여성사업가와 북한 당국이 합영해 만든 곳으로 알려져 왔다. 1층에는 외화상점이 위치해 있고, 2층과 3층에는 식당으로 이루어져 외화벌이 규모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선흥식료공장 역시 중앙당급 식료공장으로, 노동당이 직접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일춘은 김정일의 고교동창으로 정확히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올 초부터 김정일의 통치자금을 관리하는 노동당 39호실 실장을 맡아 왔다.


전일춘은 지난해 말 김동운 전 39호실장이 유럽연합 환경이사회에서 장성택(당 행정부장), 김영춘(인민무력부장) 등과 함께 추가 대북제재 리스트에 올라 대외활동에 제약을 받게 되면서 스위스 등 해외의 김정일 비자금 관리를 원활히 하기위해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 매체가 전한 사진이나 영상에서 전일춘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것은 지난 6월20일 조선중앙TV의 양강도 후창광산 조업식 보도로, 당시에는 전일춘의 이름을 따로 언급하지 않은 채 그가 다른 고위급 참석인사들과 함께 시설을 둘러보는 화면을 내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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