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극비 訪中, 21세기에도 숨바꼭질 놀이 가능한가?

▲ 방중 길에 오른 김정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 방문길에 올랐다. 그가 외국방문을 하는 나라는 이 지구상에서 중국과 러시아 유일하게 두 나라 뿐이다. 어릴때 아버지 김일성을 따라 인도네시아 방문을 한 것까지 합해도 3개 국가를 넘지 못한다.

그의 외국방문에서 특이한 점은 항상 비공개로 진행한다는 사실이다.

현재 이 지구상에 200여개의 나라들이 있지만 한 나라의 국가수반이 모든 외국방문을 비공개로 하는것은 전무한 실정이다. 참 이상하면서도 신기하기만 하다.

현 지구촌은 개방과 세계화, 그리고 인터넷의 발달로 정보 공개가 자유롭고, 특히 외국수반들의 방문은 모든 일정이 공개되는것이 상식으로 되어 있다. 공식적인 테러위협이 있는 지역에서조차 그러한 마당에 19세기에서나 볼수 있음직한 김정일의 외국방문 행태는 이상하다 못해 신기하고 애처롭기까지 하다.

더욱이 첨단 과학기술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는 지금도 극비리에 외국방문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김정일도 안쓰럽다. 90년대초에 발사된 미국의 스파이 위성은 지상의 신문 활자까지도 가려낼 정도로 정교하다. 한반도 상공에는 이런 스파이 위성들이 항시 떠있고, 북한의 모든 상황을 손금보듯 하고 있다.

김정일 방중을 앞두고 북한이 중국에 철저한 보안을 부탁했을것이지만, 이미 하루전부터 베이징 외교가와 단동을 중심으로 한 북-중국경 지역에서는 소문이 나돌았다고 한다. 아마도 미국의 스파이 위성들은 시간대 별로 김정일의 특별열차를 추적했을것이다.

외국방문 극비리 진행, 지은 죄가 많다는 방증(傍證)

김정일이 이렇게 외국방문 공개를 두려워 하는 이유는 뭘까?

베일에 가린채로 밖을 향해 자신에 대한 신비감을 조성하는것이 김정일 특유의 쇼라고 할수 있겠지만, 그래도 가장 중요한것은 테러나 암살의 위험때문이라고 본다. 실제로 지난 2004년 그가 방중후 귀환해 통과했던 북한 용천역에서 몇시간 시차를 두고 암살시도로 추정되는 대폭발이 일어난적도 있다. 김정일은 이것을 외부와 연결된 암살시도로 보고 북한내 휴대전화를 전량 몰수하고 사용을 중단시키기도 했다.

김정일이 테러와 암살에 큰 위협을 느끼는것은 그만큼 그가 지은죄가 많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북한을 2300만 주민들을 수용한 하나의 거대한 노예수용소 만든것이라든지, 수백만명의 주민들을 아사시키면서 까지 한반도와 그 주변,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핵개발을 진행한것 등이 그것이다. 최근에는 국가적 차원에서 위조지폐를 대량 제작 유통시킨 범죄행위들이 드러나 미국을 격분시키고 있다. 특히 미국은 위조지폐문제를 히틀러 정권 이후 최대의 국가적 범죄행위로 보고 있다.

지은죄가 많으면 그만큼 두려움도 많은 법이다. 인권, 납치, 핵, 위조지폐, 마약 등 김정일 정권이 저지른 범죄는 정상적인 국가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그러니 인접국이고 혈맹인 중국에 가는것 조차 숨어서 다녀야 하는 초라한 신세가 된것이 아닐까 싶다.

흔히 독재자의 말로는 비참하다고 한다. 과거에 히틀러, 무솔리니가 그랬고 가깝게는 이라크 독재자 후세인이 그랬다. 그렇다면 지구상에 현존하는 최장의 독재자인 김정일의 운명도 너무나 명백한것이 아닐가 싶다.

※ 인터넷 사이트 NK조선(www.nkchosun.com) ‘탈북자와의 대화’ 코너에 ‘서울시민’이란 아이디의 네티즌이 올린 글을 옮겨서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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