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제행사 참석 전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외국에서 열리는 국제행사에 참석한 경우가 있을까?

러시아가 미국을 비롯한 45개국 정상을 초청한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60주년 행사(5.9)에 남북한 정상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국방위원장이 최고지도자, 즉 국방위원장에 오른 이후 각국의 국가원수들이 참석한 국제 행사에 참석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방위원장 취임 후방문한 국가는 중국과 러시아 두 나라뿐이다.

그가 남한과 일본, 인도네시아 등 외국의 정상과 회담을 가진 경우도 있으나 이는 모두 평양에서 이뤄졌다.

김 국방위원장은 노동당 중앙위원회에 배속돼 당무를 익히던 시절인 1965년 4월반둥회의 10주년 기념행사에 김일성 주석과 함께 그 수행원 자격으로 인도네시아를 방문했다.

김일성 주석의 경우 반둥회의 외에 소련 10월혁명 40주년 기념(57.11), 소련 제21차 공산당대회(59.1), 중국 정권창건 10주년(59.9), 소련 제22차대회(61.10), 유고의 티토 대통령 장례식(80.5) 등 행사에 참석했다.

한편 김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제2차 세계대전 승전 60주년 행사 참석 여부와 관련,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참석할 것이란 전망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박영호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17일 “김 국방위원장이 최고지도자에 오른 후 공개된 국제행사에 참석한 경우가 한 번도 없고 외국 방문 일정도 비밀리에 부쳐지고있는 사례를 고려 한다면 이번 러시아 제2차대전 승전 60주년 행사에 참석할 가능성은 낮다”면서 “초청됐다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북한 헌법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은 국가를 대표한다”고 밝혀, 김영남 상임위원장이 대외적으로 북한을 대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에 반해 진희관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연구교수는 “현재 중국과 함께 최대의 우방역할을 하고 있는 러시아와 관계를 고려한다면 참가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미국 등 국가원수가 초청된 것은 부담스럽기는 하겠지만 ‘은둔의 지도자’라는 김 국방위원장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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