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국방위 위상 높이려 장성택 선택”

황장엽 북한민주화위원회 위원장은 8일 천안함 사건과 관련,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김정일 정권의 실체가 드러났고 북한을 민주화시키는 데 천재일우와 같은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모처에서 대학생들과 가진 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한뒤 “이번 기회에 한국의 친북세력뿐 아니라 남한 국민들에게 햇볕정책이 잘못됐다는 것을 각성시켜 올바른 대북인식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이어 “한미동맹을 강화해 중국을 우리 편으로 끌어들여 김정일 정권을 고립시키는 좋은 기회”라면서 “북한에 대한 군사적 보복보다는 북한의 실체를 계속해서 알려나가는 것이 실질적인 북한의 변화를 촉진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중 관계와 관련해 그는 “중국 또한 이번 사건에 대해 대단히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있지만 중국은 자국의 이익 때문에 북한 편을 들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이 북한 편을 들게 되면 결국 한미에게 빚을 지게 되는 것이고 이는 향후 중국이 한미 편에 서게 만드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천안함 사건 관련해서 중국은 최선을 다한 셈이며, 더 이상 양보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은 김정일 정권이 미워도 북한을 떼어놓을 수 없는 국가적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고 부연했다.


북한의 천안함 공격 이유에 대해 그는 “김정일이 천안함 침몰시켜 남한내 친북세력에게 힘을 실어주고 남한사회를 혼란에 빠지게 해 자신의 위신을 높이려고 했다”면서 “그러나 김정일의 판단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천안함 사건이 남한에 전쟁공포증을 부추겨 그것이 지방선거에 반영되는 결과를 가져왔다”면서도 “하지만 이러한 김정일의 비정상적인 승리는 오래 못갈 것이며, 이번 사건으로 드러난 북한의 실체를 자꾸 알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7일 열린 최고인민회의서 장성택을 국방위 부위원장으로 승진시킨 것과 관련, 그는 “후계체계 구축이나 국방위원회의 위상을 높이는 데 있어서 장성택이가 가장 낫다고 김정일은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장성택을 표면에 내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11년 동안 최고인민회의 의장을 맡아서 일했는데, 노동당 조직지도부에서 써주는대로 그대로 실천할 뿐 최고인민회의는 실질적인 권한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