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6일 김정일의 국방위원회 위원장 추대 17돐(4.9)을 기념해 청년학생들과 농업근로자들의 경축모임을 진행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7일 보도했다.
신문은 “위대한 령도자 김정일 동지께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위원회 위원장으로 높이 추대되신 17돐에 즈음하여 청년학생들, 농업근로자들의 경축모임들이 6일 청년중앙회관과 함주군 동봉리에서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이날 모임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김중린 비서를 비롯한 당간부들과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조선농업근로자동맹 소식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신문은 “김정일 시대는 오늘도 영광스러운 시대이지만 앞으로는 더욱 찬란하고 륭성번영하는 시대로 될 것” 이라는 김일성의 교시를 상기하면서 이날 모임의 의미를 강조했다.
신문은 청년모임과 관련, “보고자와 토론자들은 경애하는 김정일장군님을 국방위원회의 최고수위에 모심으로써 위대한 수령님의 자위적국방건설사상과 업적, 독창적인 국가 건설 위업을 빛나게 계승하고 백두에서 개척된 주체혁명위업을 끝까지 완성해 나갈 수 있는 확고한 담보가 마련되었다”고 말했다.
또 “청년들은 조국보위초소와 사회주의경제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청춘의 지혜와 열정을 남김없이 발휘하여 기적과 위훈을 창조함으로써 어머니 당에 드리는 자랑찬 노력적성과를 안고 10월의 대축전장에 들어설 것”이라고 소개했다.
농업근로자들의 모임에 대해서는 참가자들이 “당의 농업혁명방침을 빛나게 구현해 올해에 맡겨진 알곡생산목표를 기어이 점령하며 원군미풍을 높이 발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하면서 “모든 농근맹조직들이 동맹원들속에서 사상교양사업을 끊임없이 강화하고 여러가지 대중운동을 실속있게 벌려 농업근로자모두가 강성대국건설대전에서 영예로운 위훈자가 되며 주체의 선군혁명위업실현에 참답게 이바지해나가도록 할데 대해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정일은 1993년 4월 9일 최고인민회의 제9기 5차회의에서 국방위장으로 선출되었으며, 1998년과 2003년에 국방위원장에 재 추대됐다.
국방위원회는 1972년 헌법 개정당시 중앙인민위원회 산하 기관으로 설치 되었으나 1992년 헌법개정에서 북한 무력에 대한 총괄적인 지휘통솔권을 부여받는 독립기관으로 확대됐다.
북한은 지난해 4월 개정한 헌법에서 국방위원장을 국가의 최고영도자로 규정하는 한편, 다른 나라와의 조약 비준.폐기권, 특사권 행사 등 6개항의 임무와 권한까지 확대해 사실상 국가원수임을 강조했다.
현편, 내부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일의 국방위원장 추대 기념일에 즈음해 4월 7일부터 10일까지 각종 경축 공연, 노동당 외곽조직의 경축모임, 중앙보고대회, 시 군별 궁중대회, 북한 주재 해외공관들과의 연회 등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