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광저우·선전 일대 집중 시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4일 중국 남부의 경제중심지 광저우(廣州)와 선전(深천<土+川>)지역의 주요시설을 집중 시찰하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현지인들의 전언을 종합해보면 김 위원장 일행은 13일중 광저우에 도착해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찰 대상지역은 경제특구를 포함해 광저우와 선전을 포괄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13일 광저우에서 장더장(張德江) 광둥성 당 서기와 면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서기는 김일성대학을 졸업한 대표적인 북한통이다. 김 위원장은 또 이날 낮 광저우내 대학타운(大學城)도 들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13일 밤 10시께 김 위원장이 광저우 인근 주장(珠江)강에서 호화여객선을 타고 유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일본 민영방송 TBS가 전했다.

또 북한 소속 고려항공 특별기 1대가 지난 12일 오후 베이징(北京)을 출발해 광저우에 도착했으며, 13일 아침에도 특별기 1대가 상하이(上海)를 출발해 광저우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동일한 특별기인지는 분명치 않다.

불과 12시간 간격으로 고려항공 특별기가 광저우에 도착했다는 것은 그동안 북한 시찰단들이 여러 팀으로 나눠 이동했으며 중국의 첫 경제특구인 선전 방문을 앞두고 광저우로 집결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선전 일부 주민들은 “김 위원장이 13일 오후 선전에서 목격되기도 했다”고 전해 김 위원장이 광저우와 선전을 오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선저우의 숙소로 알려진 우저우(吳洲)호텔의 경비가 14일 오전부터 부쩍 강화되고 광저우와 선전을 잇는 주요 간선도로의 통제가 시도되고 있어 14일부터는 선전 시찰 일정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다른 소식통은 “광저우 간선도로인 얼사(二沙)대도 주변의 교통통제가 강화되고 경찰이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봐서 광둥성 영빈관에서 김 위원장이 중국측 주요인사들과 조찬 모임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정보 소식통들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광저우로 이동해 김 위원장과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광저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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