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경제지원 위해 아픈 몸 끌고 訪中”

중국과 북한은 김정일이 이달 중순 이후 중국을 비공식 방문한다는 데 합의하고 세부 일정과 목적지에 대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고 일본 요미우리 신문이 4일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북중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은 5일 개막하는 전국인민대표회의가 폐막하는 3월 중순 이후나 늦어도 4월 중으로 김정일의 방중을 받아들이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와 관련 조선노동당의 김영일 국제부장이 2월 말부터 베이징과 톈진을 거쳐 중국의 동북부를 방문하는 등 김정일의 방중에 앞서 최종 준비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김정일과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는 경제지원과 핵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최근 화폐개혁 실패로 인해 경제 재건 노력이 어렵게 됐고, 북·중 간에 각종 경제협력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김정일이 이번 방중에서 중국으로부터 최대한 경제지원을 얻어내는 데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외에도 “핵 비확산을 주요 의제로 하는 핵안보정상회의 전후에 6자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중국은 경제 지원을 지렛대로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정일의 방중은 당초 올해 1~2월 경 검토되었지만 김정일의 건강 상태와 미북 협의의 부진으로 늦춰진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한 차기 국가주석으로 유력한 시진핑 국가부주석이 이달 20일부터 러시아와 북유럽 국가를 방문하게 되어 있어 일정 조율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3일 내외신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일의 방중 문제는 (중국에서) 매우 보안이 유지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다만 “정부는 (김정일 방중) 징후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으로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방문한다는 것은 아직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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