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결혼식 신부 양복차림 비판”

“민족옷을 홀시(홀대)하면 민족의 전통이 허물어지고 나중에는 나라와 민족의 자주성도 지켜낼 수 없다.”

북한의 평양방송은 2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주민들의 옷차림 문제를 단순히 문화생활의 한 측면으로만 여기지 않는다면서 전통 옷차림을 중시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평양방송에 따르면 몇해전 김 위원장은 간부들에게 일부 신부들이 결혼식날 전통 한복 차림 대신 양복을 입는 현상을 비판, “우리나라에서는 결혼식날 새색시에게 조선 치마저고리를 입히는 것이 옛날부터 내려오는 하나의 풍습”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북한 주민들, 특히 새것에 민감한 청년들의 옷차림은 양장에 치우쳐 있었으며 결혼식날 양복을 입는 등 개성있고 다양한 차림이 유행했다.

또 간부들은 청년들의 개성있는 옷차림에 대해 그럴 수 있는 일이라며 신중하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같은 사실을 파악한 김 위원장은 간부들에게 민족성을 고수하기 위해 여성들 사이에서 민족옷을 입는 것을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조선옷은 보기도 좋고 입기도 편리하다”며 “특히 여성들이 입는 치마저고리는 세상에 자랑할만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여성들이 민속명절, 국가적 명절, 휴식일은 물론 일상 생활에서 한복을 많이 입고 어린이들도 생일이나 민속명절에 색동저고리와 다홍치마, 바지저고리를 많이 입게 하라고 지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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