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걷기 힘들어 현지지도 전동휠체어 사용”

김정일이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몸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해 전동 휠체어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김정일이 최근 건강을 과시하기 위해 현지지도 횟수를 늘리고 있지만 대부분 전동 휠체어나 수행원들에 부축을 받으면서 이동하고 있다고 한다.


복수의 대북 소식통에 의하면, 김정일은 2008년 이후 재활치료를 꾸준히 받은 결과 건강이 상당히 호전됐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 방문을 비롯한 현지지도 등 대외 활동에 있어서 전동 휠체어를 애용하고 있다.  

김정일의 건강이 상당히 호전된 상황이기는 하지만 현지지도 증가 등 무리한 야외 활동으로 인한 건강 악화를 우려해 전동 휠체어를 사용한다는 설명이다. 

대북 소식통은 “김정일은 쓰러진 이후 전동 휠체어를 계속해서 타고 다니고 있다”면서 “건강이 악화됐다기보다는 몸에 최대한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한 조치로, 건강은 오히려 호전돼 이곳저곳 현지지도를 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8월 김정일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도 외부에 공개되는 시간을 제외하곤 걷는 시간은 거의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도 “여러 가지 정보에 의하면 김정일은 걷기 힘들어 전동 휠체어를 타고 다니고 있다”면서 “최근 현지지도도 많이 하고 있지만 사진 찍을 때만 서서 찍거나 짧은 거리를 이동하는 모습만 공개하고 대부분 이동시에는 전동 휠체어를 이용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 공장 등 현지시찰을 하면서 골프장에서 사용하는 소형카트를 타고 찍은 사진이 공개됐는데 이것도 걷기 힘들어서 그런 것”이라면서 “김정일이 러시아를 방문했을 때 걸은 시간이 총 3시간밖에 안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0월 평성 합성가죽공장과 중앙양묘장에 대한 현지지도 과정에서 김정일이 카트에 탄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소식통은 김정일이 카트를 이용하면서까지 현지지도 횟수를 늘리고 있는 이유에 대해 “건강을 과시하기 위해 대내외 행보를 적극 벌이고 있는 것”이라면서 “최근 들어서는 현지지도를 오히려 늘리고 있는데, 이는 자신이 건재하다는 것을 알려 대내외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김정일의 건강에 대해 정확히 전망하기 어려우나 재활치료를 잘 해 걸을 수 있게 된 점과 최고의 의료시설과 의료진의 관리를 받고 있다는 점에서 건강이 악화되기 보다는 현재와 같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물론 김정일이 과거와 같이 외부 활동을 할 수 있는 만큼 건강을 되찾기 어렵겠지만 거동이 불편하더라도 정책을 결정하는 리더로서는 장기간 북한을 통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의 급변사태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의 내부 통제 시스템이 아직 건재하기 때문에 내구성은 상당하다”면서 “김정일 건강 문제로 급변사태가 이야기 되기도 하지만 의외로 오래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정일은 인민들을 세뇌시키고 내부 통제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어서 귀재”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당국자는 1일 “현재 김정일의 건강은 통치 활동을 하는데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김정일의 건강을 전담해서 관리하는 만수무강연구소에서 수백명의 연구자들이 밥먹는 것 등 세세한 부분까지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건강하더라도 어느 순간에 약해진다고 볼 수 있지만 반대로 10년, 20년 갈 수도 있다”며 섣부른 관측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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