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건강이상 사실이면 주변국 비상태세였을 것”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외신 보도대로 건강에 이상이 있다면 남한은 물론 미국과 일본은 이미 비상경계 태세에 들어갔어야 한다.”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대표인 장성민(張誠珉) 전 의원은 12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최근 일부 외신의 김정일 위원장의 심각한 건강이상설 보도에 대해 “김정일은 곧 북한체제라는 ’수령체제’의 특수성을 간과한 채 일부 단면에 과민반응하는 양상”이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

그는 “’30야드 이상 걸을 수 없다’(영국 온라인 텔레그래프), ’심근경색 수술’(일본 주간 현대) 등의 보도가 사실일 경우 남한은 물론 미국, 일본, 러시아, 중국 등의 대외정책까지 다 달라질 수 있다”며 “주변국의 반응에 별 다른 기미가 없다는 것은 심각성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국민의 정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그는 “핵물질과 대량살상무기의 해외유출 방지를 위해 미국은 김정일이 공관에서 나와 리무진에 오른 뒤의 동선 등 일거수 일투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위성 추적장치는 물론 30㎝ 크기까지 사진을 찍을 수 있을 정도로 철저한 감시망을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미국은 1994년 북한 영변 핵시설에 대한 폭격 계획을 내부 논의하면서 남한 주둔 미군의 군속 가족들을 비밀리에 빼돌린 적도 있다”면서 북한관련 변화에 대해서는 주변국의 움직임이나 외교적 대응 등을 주시해 입체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북측은 방코 델타 아시아(BDA) 문제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의 ’진의’에 의심을 품고 있으며 최근 보도들에 대해서도 김정일 체제를 흔들기 위한 ’서방언론의 모략’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중국내 북한 소식통으로부터 전해들은 반응을 소개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지병인 당뇨와 심장병은 완전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식이요법과 술 담배 등을 자제해 악화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정말 건강에 이상이 있다면 북측이 김 위원장의 동정을 외부로 보도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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