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간부들 나이가 많아서 …”

“수령님(김일성 주석)을 모시고 일하던 간부들이 이제는 거의 나이가 많습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측근 간부들의 고령화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젊은 간부들의 등용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5일 입수한 `김정일 선집’ 제15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001년 3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책임일꾼(간부)과 가진 담화에서 `간부혁명’을 촉구하면서 이 같은 입장을 표시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고령의 간부를 중용한 배경에 대해 “나는 수령님께서 몸소 키워주신 일꾼들이 나이가 많지만 계속 일하게 하고 아껴왔다”고 설명했다.

작년 노동당 창건 60주년(10.10)을 맞아 열린 열병식의 주석단 서열만 봐도 15위권내 드는 노동당, 군부, 외교, 경제 등 주요 분야의 실력자 대부분이 70세를 넘긴 고령이다.

대표적으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김영춘.김일철. 전병호 국방위원, 리용무 국방위 부위원장,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양형섭 최고 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 김국태.김기남.김중린 노동당 당비서, 홍성남 함경남도 당 책임비서, 최영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서기장 등을 꼽을 수 있다.

김정일 위원장은 간부들의 고령화에 대한 대비책으로 “그들의 뒤를 이을 후비간부를 키워야 한다”며 “젊은 사람들에게 일을 대담하게 시켜야 한다”고 소장파 간부의 등용을 강조했다.

평등을 강조하는 북한에서는 이례적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간부 등용의 기준으로 학력을 꼽았다.

김정일 위원장은 “이제는 사회생활 전반에서 사람들의 학력을 중시해야 한다”며 “간부는 지식이 있어야 발언권이 서고 제구실을 할 수 있고 공부를 하지 않아 지식이 없는 간부는 발언권이 설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간부들의 능력제고를 위한 사업을 강조하면서 “간부들 가운데서 나이 많은 사람들은 말할 것도 없고 중년 간부와 젊은 간부도 공부를 잘하지 않고 있는데 간부는 꾸준히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대북 전문가들은 올해 북한이 당 및 내각의 공석을 신속히 메우고 각 분야에 신세대를 대거 등용하는 등 ‘인사혁명’을 실시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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