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간부들에게 “선진기술 적극 수용” 주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제국주의자들은 지금 우리가 자기들의 요구에 순응하지 않으면 언제가도 부흥할 수 없다느니 뭐니 하면서…우리의 강성대국 건설을 막아보려고 각 방면에서 악랄하게 책동하고 있다”며 이를 “어떻게 쳐갈기며 세계에 솟구쳐 오르는가를 보여주겠다는 결사의 각오를 안고 억세게 투쟁”할 것을 북한 당.군.국가경제기관 간부들에게 요구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이 25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25일 이들 간부를 모아놓고 ‘김일성 민족의 위대한 정신력으로 강성대국 건설의 모든 전선에서 혁명적 대고조의 불길을 더욱 세차게 지펴올리자’라는 제목으로 한 담화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중앙방송은 전했다.

방송은 김 위원장의 이 담화를 2개월 후인 24일부터 모두 5차례로 나눠 전문 소개하고 있으며 이날 방송은 그 이틀째 분이다.

그의 이 담화는 지난 4,5월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와 제2차 핵실험 이후 미국을 중심으로 조성된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 제재.압박 기류를 비롯한 북한 내외의 정세에 대한 그의 인식과 대응 기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그는 담화에서 “우리에게는 남의 집에 있는 금덩이보다 제 집에 있는 쇠덩이가 더 소중하다”는 등 “주체식”을 강조하면서도 경제.과학 기술 분야에선 “민족적 자존심은 다른 나라의 앞선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과 모순되지 않는다”며 선진과학기술을 적극 받아들일 것을 주문했다.

그는 “제것만 제것이라고 하면서 남들이 창조한 선진적인 것을 외면하는 것이 민족적 자존심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하고 “세계 속에 조선이 있다”며 “우리는 발은 조국 땅에 붙이고 눈은 세계를 내다보면서 배울 것은 배우고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여야 한다”고 제한된 범위에서 개방적 정신을 요구했다.

이어 그는 “선진적인 것은 배우고 좋은 것은 우리 실정에 맞게 받아들여 더 훌륭하게 발전시키면 그것은 남의 것이 아니라 우리의 것”이 되며 “이렇게 세계를 굽어보며 우리의 지적, 물질적 재보를 끊임없이 늘여나가야 나라의 발전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정신력을 강조하면서 “김일성 민족의 제일가는 정신력”은 “일심단결의 정신력”이고 “새로운 대고조에서 높이 떨쳐 나가야 할 일심단결의 정신력은 곧 수령결사옹위 정신”이라고 말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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