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가케무샤’ 최소 2명 공개활동”

김정일이 암살을 피하기 위해 최소 2명의 자신과 닮은 대역(代役)을 현지시찰이나 군중대회 등의 공개활동에 내보내고 있다는 정보관계자의 말을 인용, 연합뉴스 영문판이 2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보당국자는 29일 “김정일과 비슷한 연령의 남자 중에 신장과 외모가 비슷한 사람들을 선발해 김정일의 스타일 대로 훈련시켜 공개장소에 내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인의 대역은 암살을 피하기 위해 일본 전국시대 때 속칭 ‘가케무샤'(影武者)가 빈번했으며, 이슬람권에서도 대역 전통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정일의 대역들은 김정일의 파마형 머리, 튀어나온 뱃살까지 비슷하게 만들어지고 스타일도 반복적으로 훈련해 거의 구분이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필요한 경우 성형수술까지 받는다고 한다.

정보 관계자는 “김정일의 대역들은 외모와 행동거지가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가까운 거리에서도 분간하기 힘들고, 심지어 현지에서 김정일을 수행하는 사람도 ‘가짜’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정일은 야외에서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버릇이 있어 쉽게 구분하기 어려운 점도 대역 사용에 유리한 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김정일은 김일성 광장에서 진행되는 대형 군사 퍼레이드 같은 주요 행사에는 직접 나서지만 군부대나 농장방문 같은 현지지도에는 대역을 자주 사용한다고 말했다.

김정일은 신변 경호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김정일은 올해 1월 중국 방문 때도 철저한 경호 및 보안 작전이 펼쳐지면서 ‘가케무샤’를 활용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나은 바 있다.

한편, 익명을 요구한 북한출신 군인은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김정일의 대역 활용이 2004년 용천폭발사고를 경과하면서 급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 군인은 “김정일이 워낙 경호에 신경을 쓰고 신출귀몰하듯이 행동하기 때문에 대역활용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대역으로 확인된 인물의 사진이 공개된 적은 없다”고 말했다.

북한에서는 아직도 용천 사고가 김정일을 암살하기 위해 폭발물을 수년간 준비한 한 노파의 행위라는 풍설이 퍼져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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