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軍지휘성원 김정은 영도 기반 닦아라”

“나는 김정은 동무가 당과 인민을 위하여 헌신하는 것을 볼 때마다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일을 하려면 당과 인민에 대한 김정은 동무의 충실성과 헌신적 복무정신을 따라 배워야 합니다.”


김정일은 최근 후계자 김정은의 군(軍) 영도력(지도력) 확보를 위해 그에 대해 높은 충실성을 발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오고 있다. 


데일리NK가 10일 확보한 내부 문건 내용에 따르면, 김정일은 자신에 대한 김정은의 충실성을 높게 평가하며 전체 군 성원들이 따라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일은 ‘군 정치일꾼 총회 지도 김대장의 군 령도 지반을 닦기 위한 사업에 모든 충성심을 나타낼 데 대하여’라는 제목의 문건에서 ‘말씀’을 통해 “인민군 지휘성원들은 김정은 동지를 잘 받들어 나의 의도에 맞게 인민군대를 정치사상적으로 더욱 강화하여야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북한 문건에서 김정일의 어록은 ‘말씀’을 통해 적게 돼있다.


김정일의 이번 발언은 김정은의 조기 군 장악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최근의 움직임을 그대로 보여준다. 반대로 김정은이 당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직책임에도 아직 군 전반에 대한 지도력이 부족함을 인정하는 발언으로도 해석할 수도 있다.  


문건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지시사항으로 “김 대장 동지의 군영도기반을 위한 정치사업을 잘해야 한다”면서 “높은 충실성과 군내 기풍을 세워야 한다”는 점을 내세웠다. 또한 “명령을 철저히 집행하는 기풍을 길러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김정은과 관련된 부정적(나이와 경험이 미천한 점 등) 소문을 의식한 듯 “나태와 안일을 배격하고 잡소리를 류포시키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대목이다.


또한 김정일은 최근 군인들이 일반 주민들의 재산을 침해(侵害)하는 현상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김정일은 군민관계가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인민들이 생산한 농작물을 침해하는 현상을 결정적으로 없애야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비사회주의 현상을 없애기 위한 투쟁을 군인과 가족들 속에서도 벌려야 한다. 군인과 가족들도 사회 사람들과 접촉해 나쁜 물을 많이 먹을 수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이어 “강성대국 건설에서 농업전선이 주공전선인 만큼 애써 지은 농사를 잘 걷어들여 나라의 보탬이 되게 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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