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軍방문 5월만 12회…올들어 최다

▲ 김정일 공군 797군부대 시찰 (5월 28일)

5월 김정일의 군 관련 시찰이 30일 현재 12회로 올들어 가장 많은 달로 기록됐다. 5월 9일부터 본격화된 군 관련 방문은 20일 동안 하루 건너 한번꼴로 기록됐다.

노동신문이 밝힌 방문대상은 군 산하 110호 돼지공장(5.9), 838군부대 여성중대(5. 12), 155군부대(5.16), 1891군부대(5.17), 1464군부대(5.18), 762군부대∙324군부대 가족예술공연 관람(5.19), 488군부대∙534군부대가족예술공연(5.21), 549연합부대(5.22), 194군부대(5.25), 287군부대∙567군부대가족공연(5.26), 공군 797부대(5.28), 264 대연합부대(5.30일) 시찰이다.

5월 중 활동에서도 8일 국립교향악단 공연 관람 외에 거의 모든 시간을 군 관련시찰에 할애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문대상은 군부대, 군부대 산하 돼지목장, 제9차 군인가족예술소조 공연관람 등이다.

특히 제 9차 군인가족예술소조공연에 참가한 각 군부대 가족예술공연을 세 차례나 관람하는 등 군인가족들의 사기를 올리는 데 관심을 보였다.

19일 첫 공연관람이 보도된 이후 21일, 26일까지 3차례나 공연을 관람했다는 것은 군대뿐 아니라, 군인가족들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노동신문은 군부대 방문날짜와 장소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29일 조선중앙방송이 제9차 군인가족 예술소조공연이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되었다고 보도했다.

군사적 긴장조성은 남한 친북단체 ‘지원’ 측면도

이번 달 김정일의 군 관련 방문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군 내부 단속과 ‘군사적 긴장’ 메시지를 국제사회와 남한에 반복해서 보여주려는 의도다.

핵 문제, 위폐문제, 납치 등에 대한 국제 압박을 ‘체제압살을 위한 제국주의자들의 책동’으로 선전해 북한주민들의 긴장감을 심어주는 분위기용이기도 하다.

특별히 이번 달은 남한의 지방선거와 남북한 철도연결과 같은 굵직한 행사들이 겹쳐있는 달로써, 김정일로서는 대외적으로 강경 노선을 좀더 보여줘야 할 필요를 느꼈을 공산이 크다.

노동신문과 ‘우리민족끼리’를 비롯한 북한 선전매체들은 5월 동안 한나라당에 맹공을 퍼부으며, 12년만에 ‘서울 불바다’ 발언을 상기시키기도 했다. 북한의 이같은 발언들은 남한내 친북단체에 힘을 실어주는 전술이기도 하다.

남한의 일반인들은 북한이 남한선거에 개입하면 도리어 역풍이 분다고 생각하지만 북한당국은 남한내 친북단체가 딴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간주한다. 전쟁공갈, 핵 공갈이 남한내 친북세력들을 위한 지원사격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28일에는 남북철도연결 취소를 남한책임으로 덮어씌우면서 NLL 획정과 관련, “서해상에 군사충돌이 있을 수 있다”고 협박했다. 지금 김정일은 체제단속과 대외선전을 위해 군사노선 외에 다른 선택도 없다.

한영진 기자(평양출신, 2002년 입국)hyj@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