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訪中, 건강 이상 때문이라면…

김정일이 26일 전격 중국을 방문하면서 그 배경을 두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후계 문제 관련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가운데 건강 문제 관련성도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북한 김정일이 건강문제로 중국을 방문했다면 북한 내외에 미치는 파장이 쓰나미 수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정일은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졌다. 이후 어느 정도 회복이 돼 집무 수행에는 문제가 없다는 관측이 많았다.


그러나 70에 가까운 나이에 만성적인 고혈압과 당뇨, 신장 질환에 왼쪽 팔이 마비되는 등 건강 악화 요인이 잠재해 있어 격무를 치르는 김정일은 언제든지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소지를 안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김정일의 행동과 드러난 외양으로도 그의 건강 상태가 나빠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김정일은 최근 1년간 손이 유달리 검게 변했지만 손톱은 더욱 하얗게 됐다는 점 때문에 신장질환이 악화됐을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또한 김정일이 지난 5월 방중 했을 당시, 그의 외부 활동을 포착한 영상에서 그는 한쪽 발을 절고 있었다. 오른쪽 다리로 몸 전체를 지탱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북한 측에서 공개하고 있는 김정일 현지지도 영상에서는 김정일의 뱃살이 상당히 줄어들었고, 박수를 칠 때 한쪽 손만 움직이며 손바닥을 부딪치는 등의 모습을 보이곤 했다.


지난 6월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국회 정보위에 출석한 자리에서 김정일의 건강과 관련 “최근 음주와 흡연을 다시 시작했기 때문에 무리할 경우 건강이 더 악화할 수 있다”면서 “뇌졸중 후유증이 여전해 왼쪽 팔과 왼쪽 다리가 부자연스럽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정일은 건강 문제가 생기면 보통 외국의 유명의사를 북한 내부로 불러들여 검진과 치료를 받아왔다. 김정일이 치료차 외국에 나갔다면 이는 매우 위중한 증세일 가능성이 크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2일과 14일 사이에 프랑스계 두명의 의사가 김정일 위원장 건강을 정밀 진단하기 위해 함남 함흥지역 서호초대소를 방문했다는 소문도 언론에 공개된 바 있다.  


김정일이 건강 문제 때문에 중국에 갔다면 추가적인 정밀 조사나 위험이 동반된 매우 어려운 수술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일 수 있다. 그렇다면 몇몇 지역을 우회해 취재진을 따돌리고 보안이 유지될 수 있는 인민해방군병원 등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


최근 일본의 도쿄 신문은 중국 정부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고, 이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에 이 같은 견해가 전달된 시점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한 이후인 지난 6월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