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訪中때 후계체제 인정 상당한 성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말 방중했을 때 3남인 김정은으로의 후계체제 인정과 관련해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우리 정보 당국은 파악했다.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13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 “김 위원장의 방중때 쌀 확보 등에서는 성과가 큰 것 같지 않지만, 후계체제를 인정받는 것은 상당한 성과가 있었던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고 여야 간사인 한나라당 황진하,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그는 특히 “김정은이 이번 방중에 동행했다는 쪽에 방점을 찍고 있느냐”는 의원들 질문에 “김 위원장의 행선지 등을 보면 그렇게도 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답해 동행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원 원장은 44년만의 북한 당대표자회 개최 시기에 대해 “북한이 `9월 상순’이라고 한 만큼 이번 주에 열리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말했고, 개최 목적에 대해서는 “후계자 노출이 주요한 관건”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김 위원장의 건강 악화 때문에 당대표자회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는 “건강 문제 때문에 안 열리는 것은 아니다”고 말하면서도 구체적인 이유는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원 원장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언급을 자제했다. 다만 김 위원장의 전날 자강도 시찰에 대해서는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일본 언론이 `남북 개성접촉’을 보도한 데 대해 원 원장은 “그런 것은 원칙적으로 말하지 않는 것”이라며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원 원장은 북한 수해 실태에 대해 “1995년, 2007년 수해와 비교했을 때 수해규모가 굉장히 작다”고 소개하면서 “WFP(세계식량계획)가 식수 정화제와 텐트, 중국이 현금과 쌀을 지원한 것 같다”고 말했다.


원 원장은 그러나 우리측의 대북 쌀 지원에 대해서는 “전략적인 문제라고 본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원 원장은 러시아의 천안함 조사 관련 입장에 대해 “지난 6월 G8(주요 8개국) 회의에서 북한의 규탄에 러시아가 동참한 것 아니냐”며 “러시아가 국제조사단의 결과를 인정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리비아와의 외교 갈등에 대해서는 “우리 대사관 직원이 간첩행위를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이 있었지만, 확인 결과 아닌 것으로 정리됐으며, 리비아와의 관계는 많이 진정됐고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 원장은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정원 불법사찰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그 직원은 청와대에 파견된 국정원 직원으로, 국정원의 월급을 받지만 지휘권은 청와대에 있어 뭐라 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국정원측은 이날 전체회의에 중국과 북한의 언론보도 분석 결과 등을 근거로 작성한 `북.중간 이견’ 자료를 정보위원들에게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