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美 최고위층 방북 성사 지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외무성에 조지 부시 대통령 등 미국 최고위층 인사들의 방북을 적극 성사시키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부시 대통령이나 부시 전 대통령,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등의 실명을 거론, 방북 성사를 외무성에 지시했다.

북한은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 2000년에도 북.미 미사일 회담 등에 적극성을 보이면서 당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을 평양으로 초청, 김정일 위원장이 직접 만나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의 방북에 의견을 모았었다.

이에 앞서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해 조.미 공동코뮈니케를 체결하기도 했다.

대북소식통은 “핵문제 등으로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북한 입장에서 전.현직 대통령이나 현 국무장관의 방북은 핵문제 해결뿐 아니라 관계정상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 것 같다”며 “북한은 김 위원장의 위상을 제고하는 데도 이들의 방북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2000년 남북정상회담과 2002년 북.일 정상회담 등 최고위층간 회담을 통해 현안을 푸는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북.미 간 현안도 이 같은 방식으로 풀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편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지난 13일부터 평양에서 열린 제16차 장관급회담에 참가하는 정동영(鄭東泳) 통일부 장관을 통해 방북의사를 북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북한의 반응이 주목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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