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美위협 없으면 핵무기 불필요”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미국이 북한을 위협하지 않는다면 핵무기가 필요없다고 말했다고 콘스탄틴 풀리코프스키 극동연방지구 대통령 전권대표가 17일 말했다.

북한에서 열린 광복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귀국한 풀리코프스키 전권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북한은 미국이 위협하지 않는다면 어떤 핵 탄두나 폭탄 또는 미사일도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풀리코프스키 전권대표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북한을 `악의 축’으로 간주하는 미국의 적대적인 대북 태도만이 북한으로 하여금 강경한 입장을 취하도록 만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NPT(핵무기비확산조약) 복귀 용의를 시사하면서 최근 베이징에서 열렸던 6자회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풀리코프스키 대표는 전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6자회담에 대해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말했으며 NPT에 다시 가입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위원장은 북한이 원자력 에너지를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하면서 6자 협상과정의 모든 참가국들이 “장애물을” 만들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풀리코프스키는 전했다.

한편 풀리코프스키 특사는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다시 방문할 작정이며 그것도 “한차례 이상” 방문할 것임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경제의 긍정적인 변화와 생활 수준 향상을 북한 도처에서 목격했으며 특히 상점에는 물건들이 많이 쌓여있고 평양 거리에는 북한 기업이 제조한 새 지프가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위원장이 “많은 정치 및 경제적 문제들에 대해 매우 진보적인 견해를 갖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위원장이 중국의 경제발전 및 개혁 경험을 이용했다면서 북한에서의 진보적인 변화는 시종일관할 것이지만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하바로프스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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