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死後 첫 신년 공동사설 어떤 내용 담길까?

김정일 사망 후 처음으로 발표되는 신년 공동사설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에 관심이 쏠린다.


북한은 김일성 사망 2년 뒤인 1996년부터 매년 1월 1일 노동신문, 조선인민군, 청년전위 등 3개 기관지의 ‘공동사설’을 통해 그 해의 주요 과제를 밝혀왔다. 올해는 특히 새로 등장한 김정은 체제의 내년 국정 기조와 방향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일단 이번 공동사설의 방점은 김정은 체제 안착화에 찍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정일의 유훈을 이어받은 계승자 김정은의 영도를 강조, 대내 결속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평양에서 열린 중앙추도대회에서도 ‘김정은 동지는 영도의 중심’, ‘전 군대와 인민은 단결해 유일영도체계를 확립’ 등 김정은을 중심으로 한 단결과 충성을 강조했다.


또한 이번 공동사설에서도 강성대국 건설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성대국 건설 과정에서 김정은이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강성대국 건설이 김정은 체제 안정화와 밀접하게 관련된 만큼 주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경제 발전 치적 등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


김정일 사망 직전 미북대화 분위기가 조성돼 있었던 만큼 대미 관계는 김정일의 정책 기조를 그대로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대남 메시지도 올 초 남북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처럼 이번에도 이와 유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외 위기를 조성해 새로운 변수를 만들기 보다는 안정적 관리 측면에서 대남·유화적인 메시지를 보낼 것이란 지적이다.


또한 예년 공동사설과 마찬가지로 ▲경공업 주공전선과 인민생활 향상 ▲국방공업의 최첨단 돌파전과 군수공업의 변함없는 중요성 ▲중국과의 협력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의 경제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성과 제시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김정은 시대 공동사설도 상징적인 말잔치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임강택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김정일이 죽었다고 해도 북한의 국정 방향이 크게 바뀌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존 사설들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면서 “다만 김정은의 영도를 강조하고 특히 강성대국 건설을 위해 김정은이 헌신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는 선전을 벌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신년 공동사설을 통해 북한의 그 해 국정 방향을 알 수 있다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경제적인 성과가 바탕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언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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