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小國은 大國 사이 어부지리 노려야’ 발언”

황장엽 북한민주화동맹 위원장은 17일 서울 모처에서 대학생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김정일이 북핵문제와 관련, 미국과 중국이 싸우게 만드는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김정일은 ‘우리처럼 작은 나라는 대국들을 싸우게 해 어부지리를 노려야 한다’고 자주 말하곤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우리는 중국과 미국이 싸우지 않게 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가 통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청년들의 반미 흐름에 대해서도 “우리는 미국과 더욱더 협력해 나가야 한다”며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자주’를 외치는 것은 철부지 같은 행동이다. 대한민국을 발전시키기 위해 미국과 가깝게 지내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의 유엔결의안 제재 동참에 대해 “중국은 북한에 대한 실질적인 제재는 찬성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아직까지 중국이 미국을 믿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북-중 동맹을 끊게 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중국에게 믿음을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 핵개발과 관련 “북한은 이미 93년에 지하 핵실험을 하기로 했었다”면서 “당시 전병호 노동당 군수공업담당 비서가 ‘지하 핵실험 준비를 다 해놓고 제안서를 올렸는데 왜 승인이 안 나느냐’고 나에게 물어온 적이 있다”고 밝혔다.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