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北붕괴론’은 우리를 오판한 것”

북한 김정일은 1990년대 중반 미국에서 ‘북한 붕괴론’이 제기됐던 것과 관련, ‘북한 사회의 특징을 잘 모르고 하는 소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1일 김정일이 미국 등에서 제기되는 북한 붕괴론은 ‘오판’이라면서 어려울수록 단결하는 것이 북한 사회의 특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공화국은 우리 인민의 자주적 삶과 행복의 요람’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미국에서 ‘북한 붕괴론’이 확산될 당시 김정일이 “미국은 아직도 상대가 누구인가를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저들의 군사적 압력과 공갈, 경제 봉쇄로 얼마 견디지 못할 것이라는 소리가 나온 것만 보아도 그들이 우리에 대하여 얼마나 오판하고 있는가 하는 것을 잘 알 수 있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김정일은 또 “시련과 난관이 겹쌓일수록 백배, 천배로 강해지는 것이 바로 우리 인민”이라며 “지금 우리 인민들은 비록 남들처럼 잘 먹지도 못하고 난방도 제대로 보장되지 않는 집에서 겨울을 나고 있지만 당의 두리(주변)에 튼튼히 뭉쳐 승리를 낙관하며 힘차게 싸워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노동신문은 밝혔다.

하지만 김정일의 이 같은 발언이 언제, 어디서, 어떤 목적으로 나온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북한 붕괴론’은 1994년 김일성 주석 사후 한국과 미국에서 ‘5년내 붕괴 가능성’등이 확산됐었다.

이 매체는 또 “사람의 삶은 사회적 집단의 사랑과 믿음을 받으면 값있는 것으로 되고, 사회적 집단의 버림을 받으면 값없는 것으로 된다”며 “우리 공화국은 높은 집단주의 사상으로 무장되고 동지적으로 단합된 인민대중의 위대한 정신력으로 발전하는 사회”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북한민주화네트워크’의 이종철 정책팀장은 “90년대 중.후반에 김일성이 죽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식량난까지 겹치면서 일각에서 ‘북한 붕괴론’이 제기됐다”며 하지만 “김정일은 인민들에 대한 독재를 한층 강화하는 것으로 이를 극복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팀장은 “때마침 등장한 남한의 김대중 정부도 북한의 붕괴를 막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했다. 또한 “핵문제를 통한 국제사회와 대치국면은 인민들로 하여금 동요를 막고 체제의 안정을 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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