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中, 평화협정 전환위해 역할” 요구한 듯

천안함 침몰, 연평도 포격 등을 통해 서해북방한계선(NLL) 지역에 대한 대남도발 수위를 높이고 있는 북한이 미국과의 평화협정 논의를 위해 중국측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나섰다. 


대외적으로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조선인총연합(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12일 최근 방북한 다이빙궈 중국 국무위원의 방북과 관련 “평양을 방문한 대병국(다이빙궈) 국무위원은 김정일 총비서의 접견을 받았다. 조선은 중국이 자기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었다고 볼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조선신보는 이날 ‘전쟁방지 위한 대화틀 모색, 주목되는 중, 미의 외교적행보’라는 논평 기사에서 “대병국 국무위원의 평양방문시 조(북)중사이에 이루어진 대화내용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으나 조선은 올해 1월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꿀데 대하여 정식으로 제안했다”며 김정일과 다이빙궈 국무위원의 면담에서 평화협정 문제가 논의됐음을 시사했다.


조선신보는 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내년 1월 미국 방문을 언급하며 “정전협정 체결 당사국인 중국과 미국이 조선반도의 현실이 제기한 전쟁과 평화의 문제에 어떤 자세로 임하는가를 국제사회는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정일은 다이빙궈 국무위원과의 면담에서 연평도 포격사건은 남측의 책임이라고 주장하며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해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과 6자회담 재개에 중국이 힘써 줄 것을 요구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신보는 이 밖에도 “9·19공동성명의 ‘평등과 호상존중’의 정신을 되살리는 것과 동시에 오늘의 불안정한 정전체제의 현실을 인식하고 무력충돌의 재발을 막기 위한 담보를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로 나서고 있다”며 평화협정으로의 전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이 이 지경에 와서 동맹국을 단단히 후려잡는 목적이 전쟁을 일으키는것이 아니라면 당연히 긴장격화를 막기 위한 외교적인 노력도 병행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미국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이어 “미국은 조선의 국방력에 대한 타산도 없이 감행하는 무분별한 대결강경책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는것을 깨달아야 하며 문제해결을 위한 대화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그 합리적인 형식과 절차를 검토해봐야 한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조선신보의 이같은 주장은 향후 북한이 연평도 공격에 대한 책임을 남한에 떠넘기는 이른바 ‘NLL 군사분쟁화’를 매개로 미북간 평화체제 구축을 시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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