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中 왕자루이 면담…건재 과시

▲ 김정일이 23일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면담하는 모습. 김정일의 왼손이 특히 부어 있다. 왼쪽은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연합

북한 김정일이 방북 중인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을 만났다고 북한 관영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매체는 김정일이 1월23일 북한을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장 왕자루이를 단장으로 하는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 대표단을 접견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북한 외무성 제1부상 강석주와 주북 중국대사 류사오밍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매체는 김정일과 왕 부장이 만난 장소와 이들이 나눈 대화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았다.

매체는 “왕 부장은 김정일 동지께 음력설에 즈음하여 보내온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이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인 호금도(후진타오) 동지의 축하인사와 친서를 전달하고 대표단이 준비한 지성어린 선물을 드렸다”고 소개했다.

▲ 왕 부장이 김정일에게 전달했다는 선물.ⓒ연합

이에 대해 김정일은 사의를 표하는 한편, 후 주석을 비롯한 중국의 공산당과 국가 지도간부들에게 음력설 축하인사를 전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김정일과 왕 부장은 후 주석의 친서와 선물을 주고 받은 후 오찬을 함께 했다.

지난 21일 북한의 초청으로 평양에 도착한 왕 부장은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한 2004년 4월과 북한이 핵보유를 선언한 2005월 2월 등 북-중간 주요 외교 사안이 있을 때마다 김정일과 만남을 가졌던 인물이다.

그는 앞서 22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최태복 의장, 김영일 내각 총리 등을 만나 2009년 북중외교 60돌을 맞아 양자간 우호증진을 다짐한 바 있다.

외교가에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취임 직후 왕 부장이 평양을 방문함에 따라 향후 북핵 6자회담을 비롯, 새로 출범한 미국 정부를 상대로 북중 양자간 사전 의견조율 차원의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 속의 김정일은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으나, 특히 왼손이 부어보여 건강 이상의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 김정일이 23일 왕 부장으로부터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친서로 보이는 것을 전달받고 있다.ⓒ연합

▲ 김정일이 23일 왕 부장을 면담한 후 마련한 오찬장의 풍경. ⓒ연합

▲ 김정일이 23일 왕 부장으로부터 선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연합

▲ 김정일이 23일 왕 부장 일행과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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