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후진타오 창춘서 면담 가능성

중국 방문 이틀째를 맞이하고 있는 북한 김정일이 이르면 27일 장춘(長春)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면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후 주석은 현재 휴양차 동북3성에 체류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김정일이 이날 숙소인 지린(吉林)성 지린시 우쑹(霧淞)호텔에서 창춘으로 이동한 것은 후 주석과 만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후 주석과 김정일의 면담 가능성은 낮게 점쳐졌다. 김정일의 지린성 방중 루트에 따라 두 정상의 면담이 이뤄지려면 후 주석이 베이징(北京)에서 동북 3성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후 주석이 이미 동북3성에 머물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두 정상의 회담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졌다.


대북인권단체인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성통만사)’도 대북 소식통을 인용, “김정일의 중국방문으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장춘 공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현재 중국 장춘에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공항을 통하여 도착을 하였고, 때문에 평소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삼엄한 경계태세를 벌이고 있다”며 “후 주석이 장춘에 도착한 현재 장춘 북부와 연길 방향을 이어주는 고속도로는 완전 점거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오전 7시 30분부터 장춘북부와 연길방향을 이어주는 고속도로는 차단막이 드리워졌고 완전히 점거 되어 있다”면서 “폐쇄된 입구의 고속도로에는 중국의 화물차량들과 버스들, 일반차량들이 어지럽게 정차되어 기약 없이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는 그러면서 “중국 현지시간으로 오전 10시에 고속도로 폐쇄가 풀린다는 이야기도 잠시 있었지만 현재도 여전히 고속도로는 폐쇄 되어 풀릴 기미가 안 보인다”고 설명했다.


만약 두 정상 간 회담이 이뤄진다면 북한의 후계구도와 북핵문제, 6자회담 재개, 식량지원을 비롯한 경제협력 등 북중간 다양한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김정일의 3남 김정은의 동행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어 ‘후계구축’을 위한 방북설에 힘이 실리게 될 전망이다.


국회 정보위 소속인 민주당 최재성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중국 현지 소식통의 전언이라며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에는 3남 김정은이 동행했다고 한다”며 “이번 방중의 포인트가 후계 문제라는 얘기가 맞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