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후진타오 정상회담 마친듯

중국을 방문중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14일 이미 정상회담을 마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은 후 주석이 이날 김 위원장이 체류했던 광저우에서 비행기로 약 1시간, 선전에서 약 50분이 걸리는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에 도착, 대만기업 투자지구를 시찰한 후 대만 기업인들과 면담했다고 보도했다.

후 주석의 돌연한 샤먼 방문은 현재 광저우와 선전(深천<土+川>)을 시찰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이 가장 중요한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샤먼은 대만령인 진먼(金門)도를 바로 앞에 두고 대만을 마주보는 위치에 있는 중국의 네번째 경제특구다.

베이징의 한 관측통은 “아직 정상회담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후 주석의 샤먼 방문 사실이 먼저 발표되면 언론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게 된다는 점을 중국 당국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이미 회담을 마쳐 그런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에 발표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8시부터 9시 사이에 전 숙박지인 광저우 바이톈어(白天鵝)호텔을 떠났으며 8-9시간이 지난 오후 5시께 삼엄한 경비가 펴진 선전 우저우(五洲)호텔에 도착한 것이 확인됐다.

따라서 김 위원장은 이 시간 또는 그보다 전에 후 주석과 광저우, 선전, 샤먼 중 한 곳에서 정상회담을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후 주석이 베이징에서 남쪽까지 내려온 점과 의전 등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이 샤먼으로 가 후 주석과 만났을 가능성이 더 크다.

앞서 일부 소식통과 홍콩 언론은 후 주석이 13일에 이미 광저우에 이미 도착했다는 설도 있다고 전해 두 정상 간의 회담이 남쪽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을 불러일으켰었다.

후 주석은 샤먼 하이창타이(海滄臺) 대만기업 투자지구의 대만 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우리는 더 많은 대만동포가 대륙에 투자해 발전하고 협력을 통해 양안 동포가 모두가 이익을 얻기 바란다”면서 “대륙측은 성의를 다해 대만동포들에게 도움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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