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후진타오 이미 회담한 듯”

▲ 2004년 김정일- 후진타오 정상회담 장면

일본 언론은 중국을 방문중인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미 베이징(北京)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김 의원장이 이미 베이징에 들렀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 정보가 사실이라면 후 주석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른 외교소식통은 지난 11일 후 주석의 동정이 공표되지 않은 사실을 지적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상하이와 우한(武漢)에는 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사히신문은 김 위원장이 14일 광둥(廣東) 경제특구인 선전(深천<土+川>)에 들어갔다며 아울러 선전과 함께 25년간 개혁.개방의 실험대가 돼온 특구 주하이(珠海)도 경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이틀에 걸쳐 광둥성 정부 및 특구 정부 수뇌들과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

또 김 위원장 일행을 태운 차량 30여대가 14일 오후 6시께(한국시간) 선전 우저우(五洲)호텔에 도착했다며 김 일행은 이날 오전 광저우 호텔을 출발, 도중에 주하이를 방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15일 선전의 공업단지와 항만 등을 시찰하고 그 길로 베이징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과거 선전을 시찰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고(故) 김일성 주석이 1980년대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덩샤오핑(鄧小平) 중국 공산당 중앙고문위 주임으로부터 시장경제의 실험장인 선전 시찰을 권유받고 김 위원장을 파견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귀국 후 중국은 수정주의로 변했다며 비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산케이(産經)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13일 오전 광저우의 중산(中山)대학교 분교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日經)신문은 김 위원장이 도착한 것으로 알려진 선전 우저우 호텔 종업원이 15일까지 일반객의 출입이 금지돼 있다고 말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15일 중 선전을 떠날 가능성을 점쳤다.

NHK는 김 위원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14일 오전 광저우 바이톈어(白天鵝)호텔을 떠나는 장면을 포착, 방송했다.

점퍼차림의 검은 선글라스를 낀 이 인물은 호텔에서 나와 대기하던 검정색 차량에 올라탔다. 차량이 출발하자 검은 양복을 입은 경비원 8명이 차량을 에워싸고 뛰었으며 앞뒤로 경호차량이 에워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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